결혼 준비 시 경제적인문제 가장 부담돼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39세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3명 중 1명 만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는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39세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을 주제로 결혼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미혼남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인생의 ‘축복’이라고 여기던 과거에 비해 결혼을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달라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요즘 결혼하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인식은 37.4%로 낮은 수준인데 반해, 결혼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응답은 53.3%에 이른 것이다.

결혼에 대해 미혼남녀의 절반 이상(55.9%)이 최소한의 능력을 갖추고 앞으로 잘 살 수 있다는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의 경제력을 결혼의 최소 조건으로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분위기가 결혼이 ‘대단한 일’이라는 인식을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결혼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는 응답(55.5%)도 절반을 넘었으며, 허례허식이라도 갖출 건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다는 인식(68.1%)도 강했다.

결혼 준비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주택 마련(81.9%, 중복응답)과 결혼 자금(73.4%) 등 ‘경제적’ 문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가주택은 물론 마땅한 전셋집을 구하기도 힘든 어려운 현실과 경제적 부담감이 커진 결혼문화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혼수 준비(50%)에 대한 우려도 컸으며, 임신 및 육아(30.6%), 시대/친정과의 합가/분가(28.9%)에 대한 고민도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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