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무분별한 자연개발로 인해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그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서부터 출발한 걸까? 야생동물 사진가들은 아름다운 사진 한 장을 얻기 위해 강물에 들어가거나 해충에 시달리면서도 하염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야생동물들이 사진가를 자신들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스스럼없이 사진가들에게 손을 내밀어 줄 때까지 말이다.
날짜 2014년 5월 25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전시관 1층 문의 02-6263-2620 관람요금 성인 12,000원 / 청소년 11,000원
아름답고 신비한 야생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와일드라이프 사진전&증강현실체험전이 5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자연 생태계 보존 프로젝트에 공헌해온 세계 최고의 야생 사진가들의 주요작품 100여 점이 소개된다.
오지와 밀림을 누비며 야생의 모습을 담아낸 전시작들이 주는 감동과 신비로움은 바쁜 일상에 메마른 감성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야생에 대한 관심과 감동을 전해준다. 에티오피아 시미엔 산의 고원지대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겔라다개코원숭이가 민첩한 손놀림으로 풀을 뜯어 먹다가 잠시 트림을 할 때 포착된 모습이 재미있다. 먹잇감 쇠똥구리를 유인하기 위해 포유류의 똥을 구하는 굴파기올빼미가 일하는 사이 굴 앞에서 노는 새끼들의 모습이 귀엽다. 기린 두 마리가 애정을 표현하는지 우열을 가리려는지 한창 서로 목을 부비는 모습이 인상 깊다. 귀여운 외모에 사교적인 성격, 스쿠버 다이버들에게 호흡을 조절해 버블 링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을 정도로 머리가 좋은 흰 돌고래는 야생동물계의 엄친아다. 이날도 은고리를 만들어 장난감 삼아 놀고 있는 흰 고래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이번 전시는 하늘의 새들, 땅의 육식동물들, 땅의 초식동물들, 물가의 파충류와 양서류들, 물속의 물짐승들, 야생의 영장류들 등 총 6개 섹션으로 전시되어 있다.
사납고 날카로우면서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다양한 야생의 모습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야생 동물들과 교감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다. 동작인식 증강현실 시스템으로 7종의 야생 동물들이 관람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