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 6000달러를 넘어섰다.

설비투자는 부진했지만, 민간소비와 수출이 늘어나면서 국내총생산(GDP)은 당초 예상을 웃도는 3.0%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3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6천205달러(약 2천869만5천원)으로 2012년의 2만4천696달러보다 1천509달러(6.1%) 늘었다.

2013년 실질 GNI는 작년보다 4.0%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실질 GNI는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교역조건이 나아져 실질 무역손실규모가 2012년보다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실질 GDP는 2013년중 3.0% 성장해 전년 수준인 2.3%을 넘어섰다.

한은은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지식재산생산물 투자와 2012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건설투자가 증가했고,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측면에서는 서비스업이 2012년과 비슷한 성장을 보였고, 제조업 증가율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6%, 2분기가 1.0%, 3분기와 4분기가 각각 1.1%와 0.9%를 기록해 3분기까지 성장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4분기에는 건설투자 부진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다.

총저축률은 34.4%로 전년보다 0.2%p 올라갔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에 비해 2.0%p 낮아진 28.8%를 나타냈다.

민간부문 총저축률은 27.7%로 전년 대비 1.1%p 높아졌으나, 정부부문은 전년보다 0.8%p 낮아진 6.8%로 집계됐다. 가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 순저축률은 4.5%로 전년에 비해 1.1%p 상승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