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왔다. 샴푸향기 가득한 머릿결을 찰랑찰랑 휘날리며 캠퍼스를 누비고 싶지만 현실은! 건조하고 메마른 두피와 푸석하고 거친 모발 때문에 모자가 필수품이 되었다. 매일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이제는 2,30대에도 시작된다는 탈모가 아닐까 하고 스트레스도 받는다. 찰랑거리는 건강한 모발과 깨끗한 두피, 탈모방지를 위해 모발과 두피전문가 닥터스칼프의 비법을 공개한다!

 
 

A양
패션의 완성은 모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매일 모자를 써서 그런지 두피가 답답하고 가렵네요. 자주 손톱으로 박박 긁었더니 두피에 상처도 난 거 같아요. 모자가 문제인 건가요?

B군
저는 아직 20대 초반입니다. 그런데!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머리카락도 많이 빠져탈모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짙고 풍성한 모발을 가졌던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C양
기분이 우울할 때면 머리스타일을 바꾸곤 합니다. 그런데 염색과 파마를 자주 해서일까요? 모발이 너무 푸석하고 끝이 다 갈라져서 마치 우리 집 강아지털 같아요.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위한 착한 머리 감기 방법을 자세하게 알고 싶습니다.
우선 두피와 본인의 모발타입에 맞는 세정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피도 얼굴과 연결된 피부이며 크게 지성, 건성, 민감성, 비듬성 등 4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15~25도 정도의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로 모발과 두피를 충분하게 적셔줍니다. 그 다음 세정제를 두피부터 모발까지 골고루 발라서 2~3분 정도 두피를 마사지하듯이 샴푸질을 해줍니다. 손톱은 두피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지문으로 세정한 후 가볍게 지압해줍니다. 3~4번 정도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헹궈준 후 마지막은 약간 차가운 물로 헹궈 두피에 탄력을 줍니다. 매일 분비되는 피지나 땀은 모공을 막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매일 세정하는 것이 좋고 밤 10시부터 두피 신진대사가 촉진되므로 10시 전, 저녁 시간에 감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트리트먼트나 린스는 모공을 막거나 오염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드라이기가 모발을 손상시킨다고 하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요? 그리고 빗질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은지 궁금합니다.
두피와 모발에 자극을 주면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머리를 쓸어넘기거나 머리카락을 만지는 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빗질도 많이 하면 마찰에 의해 모발이 손상되며 정전기를 발생시키고 피지분비를 촉진하여 문제성 두피가 될 수 있습니다. 대전성이 약한 나무브러쉬를 사용하여 머리감기 전 정수리쪽의 백회를 중심으로 한번씩 쓸어올려 두피를 스트레칭한 후 가볍게 위에서 아래로 빗어줍니다. 머리를 감는 것 못지않게 말리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모낭균을 번식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우선 수건으로 모발을 비비지 말고 꾹꾹 누르면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드라이기를 찬바람 혹은 미지근한 바람으로 조정하여 두피에서 15~20cm 떨어뜨려서 사용합니다. 너무 강한 열은 모근을 약하게 하고 두피를 건조하게 합니다. 두피 부분을 먼저 말린 후 머리가 나는 방향으로 모발을 말려줍니다. 드라이기는 정전기의 주범이므로 너무 오랜 시간의 사용을 금하며 마무리로 수분과 윤기를 주는 에센스 제품을 모발 끝 부분에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미용실에서 두피마사지를 받으면 너무 시원한데 집에서도 할 수 있을까요?  혼자서 할 수 있는 셀프마사지법을 알고 싶습니다.
머리 감을 때 세정제를 바른 후 2~3분 정도 두피를 가볍게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지문을 이용해 측두부 및 백회 등 두피 전체를 가볍게 튕겨주거나 지그시 눌러 두피의 순환을 촉진해주도록 합니다. 세정후에는 한 손씩 반대편 귀 윗부분을 살짝 당겨주어 목스트레칭을 해주면 두피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두피의 영양공급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염색과 파마가 왜 안 좋은 건가요? 어제는 두 가지를 동시에 했는데 시술 후 모발과 두피 관리법좀 알려주세요.
화학적 시술은 단백질의 변형원리를 이용한 것이므로 모발과 두피에 좋지 않습니다. 자주 하게 되면 모발이 많이 상하고 두피를 문제성, 민감성으로 만듭니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시술 이후에 PH밸런스를 맞춰주고 잔여 약물이 남지 않도록 세심한 세정을 한 후 트리트먼트를 하여 손상된 모발을 복원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염색과 파마를 동시에 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염색약 제품을 집에서 사용하는 것은 피하도록 합니다.

 
 

헤어에센스와 헤어오일이 너무 다양해서 어떤 걸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떤 성분이 모발에 도움을 주고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가요?
보통 모발 영양제품은 피마자유나 올리브유 같은 유지류의 보습 성분과 토코페롤과 폴리펩티드 등이 함유된 컨디셔닝이 들어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모발과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 윤기 있는 모발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세발 후에 모발을 약 80% 정도 건조시킨 후 모발 끝부분을 가볍게 주무르듯이 발라주거나 살짝 두들기듯 발라줍니다. 심하게 비벼서 마찰을 주면서 바르지 않도록 합니다. 

두피와 모발에 좋은 음식과 안 좋은 음식을 알려주세요.
윤기있고 건강한 모발을 위해서 보습 성분과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는 두피와 모발에게 가장 큰 적입니다. 검은깨, 검은콩 : 탈모예방에 좋고 신진대사와 호르몬 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 :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수분과 영양소를 원활하게 공급해줍니다. 레몬, 녹황색 야채 : 비타민C를 공급하여 모발의 탄력을 높여주고 철분의 흡수를 돕습니다. 안 좋은 음식 : 기름지거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탄산음료, 패스트 푸드, 술, 담배는 혈액 순환을 방해해 모발을 푸석거리게 하고 두피의 손상을 가져오게 합니다.

 모자 쓰는걸 좋아하는데 정말 두피에 안 좋을까요?
모자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착용하면 두피에 압박을 주어 혈액순환을 방해합니다. 꽉 끼는 모자를 쓰는 것은 좋지 않고 자주 통풍시켜주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을 꽉 묶는 것 또한 두피에 큰 자극을 주며 두피긴장으로 인한 견인성 탈모의 원인이 됩니다. 머리를 묶을 때에는 두피가 당겨지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느슨하게 묶고 저녁에는 묶은 부분을 중심으로 마사지를 해서 두피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기적으로 가르마 방향을 바꾸는 것도 탈모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이수정 전무이사 (닥터스칼프 www.drscal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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