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학군단(ROTC) 최초로 여성장교가 탄생했다.

건국대는 25일 오전 교내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4년 학군사관후보생 임관 전 축하 및 입단·임관’ 행사를 통해 3명의 여성 장교가 오는 3월 임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국대 오유림 학생(영어영문학 09), 손영지 학생(체육교육학 10), 이다혜 학생(생명과학전공 10) 등 3명의 여성 학군사관후보생은 이날 98명의 동기들과 함께 임관됐다. 건국대 학군단이 여성 장교를 배출하는 것은 1961년 ROTC 창설이후 53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년간의 군사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이날 ROTC 중앙회장상을 수상한 오 학생은 “처음 지원했을 때 마음가짐 그대로 여성의 섬세함과 군인으로서의 강인한 체력, 정신력을 살려 최고의 여성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 건국대 학군단 여성장교 손영지,이다혜,오유림 학생(사진제공= 건국대학교)
▲ 건국대 학군단 여성장교 손영지,이다혜,오유림 학생(사진제공= 건국대학교)

세 학생 모두 어린 시절부터 군인이 되고 싶어 했다. 손 학생은 “어릴 때부터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고, 2년간 교육을 받으며 단 한 번도 여성 장교가 되겠다는 꿈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여성’으로서 군인이 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이 학생은 “항상 눈에 띄고 나 혼자가 아닌 ‘여성 후보생’ 모두가 한꺼번에 인식되고 평가받기 때문에 언제나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었다”며 “늘 집중하고 더 많이 노력하려고 한 덕분에 체력단련, 군사지식 등 많은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 학생은 오는 3월 정식으로 임관해 각각 병과 교육을 받게 된다. 대학에서 전공이 서로 달랐던 것처럼 배정받은 병과도 정보(오유림), 병기(손영지), 의정(이다혜) 등 달랐지만 군 생활에 대한 각오는 한 목소리였다. “여성 군인이라고 기억되기 보다는 유능한 군인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하는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건국대 학군단에는 이번에 임관하는 3명의 여성 후보생을 포함해 총 6명의 여군 후보생이 입단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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