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등록금심의위원회가 결렬되면서 2년 연속 인하돼왔던 학부 등록금이 올해는 동결된다.
6일 고려대에 따르면 전날 제5차 등심위 회의가 열렸지만 결국 결렬돼 학부 동결·대학원 3% 인상을 골자로 하는 학교 측 등록금 안이 확정됐다.
총학생회 측은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6.6% 인하할 것을 요구하며 학교와 협상을 시도해왔으나 이날 결국 결렬됐다.
이원규 고려대 학생처장은 "학교는 작년과 재작년에 각각 1%, 2% 인하하는 등 2년 연속 등록금을 내렸다"며 "재정적 압박이 심해져 더 이상의 인하는 실질적으로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최종운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어느 정도 인하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학교가 주장을 고수해 회의가 결렬됐다"며 "등심위는 학생과 학교 측 위원이 6대 7로 등록금이 불합리하게 결정날 수밖에 없던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곧 학교와 양측 위원 수를 동수로 맞추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등록금을 책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