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방학 때마다 작심삼일 때문에 고민이 큽니다. 하루하루 보람된 일을 하고 싶지만 머릿속 고민 뿐 아침마다 이불 밖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아요. 저도 방학동안 삶의 보람과 활력을 얻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A. 어느덧 뒤를 돌아보니 벌써 여섯 번째 방학을 맞는다. 방학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먼저 적극적인 대외활동 프로그램을 찾아서 참여해보라고 추천한다. 나는 굿뉴스코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방학 동안 3년을 꾸준히 활동하면서 보람된 시간을 보냈고 꿈을 키울 기회가 많아서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조언해보려고 한다. 나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먼저 방학 동안 행사 기획 및 사회, 학생캠프 봉사 및 사회, 교육 상담, 영어캠프 생활지도 등 적극적으로 해외활동에 참여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1학년부터 최근 방학까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소개한다. 

▲ 박영훈/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3학년
▲ 박영훈/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3학년
1학년 여름방학
1학년 때부터 알게 된 국제청소년연합의 캠프에 참석했다. 3천 명의 대학생들이 여름마다 모여 문화, 국제 매너, 사회성 교류 등을 한자리에서 나눌 수 있는 ‘월드캠프’에 참석했다. 특히 대외협력팀에서 VIP 의전 활동을 했었다. 국회의사당이나 기업에 방문해서 행사를 소개하고 VIP를 초청하고, 캠프 기간에 오신 분을 안내, 의전활동을 했다. 사회의 저명 인사들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태도와 매너를 배울 수 있는 멋진 장場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2주간의 학생캠프에 참석해서 영상을 다루며 스펙도 쌓을 수 있었다. 팀원들과 함께 영상을 만들며 공부하고, 스크린에 띄우는 기술까지, 학원에서 배우는 것보다 유용한 큰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일주일에 10시간을 자면서 팀원들과 함께 쌓은 우정과 마인드는 깊어갔다고 확신한다.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송출하고, 현장에서 공연시 오퍼레이터도 하고, 현장 카메라 잡기까지 다양한 체험을 통해 나는 PD처럼 방송에서 나오는 영상물의 변천사를 한눈에 익히게 됐다.

1학년 겨울방학
그 해 1년간 해외봉사로 자메이카라는 나라에 갈 계획을 세웠다. 또한 중고등학생들의 캠프에 참석해서 교사로 활동하며 중학생들과도 상담하는 등 실전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었다.

복학 전 겨울 방학
1년간 자메이카 봉사 활동을 무사히 마치고 2월에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부모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을 모셔놓고 귀국보고를 하는 ‘귀국발표회’는 문화 공연, 건전 댄스, 리얼스토리, 뮤지컬, 활동 자료 보고 등이 준비되어 있다. 주로 1년간 사회봉사, 문화교류, 교육, 선교활동 등 4가지로 나누어 활동했다. 태국에 홍수가 났을 때 사회봉사에 참여했고,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링컨학교에서의 봉사 활동 등을 소개할 수 있었다. 기자처럼 활동했던 단원을 한 명씩 찾아다니며 기록하고, 자료를 모아서 총 한 달간의 합숙 기간을 거쳐 화려한 무대가 만들어진다. 수천 명의 사람들 앞에서 행사를 펼쳐 보였다는 사실에,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설레고 벅차다. 

2학년 여름방학
제2회 리더스포럼을 진행했다. 행사 운영팀에서 물품과 문서를 담당, 관리했다. 50인의 외국인들 한 명 한 명 통역, 가이드 등을 해주었고 방을 배정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행사가 끝나는 날까지 무사히 참가할 수 있도록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따로 공부한 것 없이 얻은 영어 실력은 그때 봉사 경험을 통해 실전에서 익힌 영어이다. 방학을 누구보다 보람되게, 국제 행사 진행에 함께했던 추억이 나를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었다. 캠프가 끝난 후 학생 캠프 보조 진행자로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내고, 학생들과 개인 면담을 맡았다. 중학생들의 이성 고민, 학업 고민, 가족 고민 등을 상담하면서 미래 사회의 문제점과 개선 및 발전 가능한 영역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도 가졌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레크리에이션 때도 함께 어울려 즐기며 시간을 보내면서 실제로 학생들의 변화 사례를 맛보기도 했다. 지금도 학생들은 학업 상담을 요청하기도 한다. 

2학년 겨울방학
프로그램마다 사회를 맡았다. 그리고 10박 11일간 동남아 해외봉사를 다녀왔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이 세 나라에서 문화 교류, 교육 지원 봉사를 했다. 캄보디아의 경우 초등학교 세 곳을 들러 교육봉사를 했다. 굿뉴스코 학생들의 ‘귀국발표회’ 때는 총무팀에서 정말 잡다한 일을 배웠다. 수강신청 일정 조절, 차량 조절, 공연 스케줄 관리, 전국 순회공연, 식사, 잠자리 등 모든 것을 팔방미인처럼 관리했다. 그렇게 8번의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그리고 굿뉴스코 대륙별 워크숍에 참석해서 후배 지원자들에게 경험담을 소개했다.

3학년 여름 방학
제3회 리더스 컨퍼런스 때 총 진행을 맡았다. 컨퍼런스 홍보팀, 행사운영팀, 인사팀, 콘텐츠 기획팀 이렇게 4가지로 나누었다. 리더스 포럼을 리더스 컨퍼런스로 이름을 새롭게 바꾸면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2회 때까지는 해외 장관들과 미팅만 하고 프리토킹만 했는데, 3회 때는 해외 가면 어떤 프로그램을 실행할지 장관님께 보고하고 피드백을 받았다. 행사 진행 때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홍보가 늦어진 실수를 통해 기획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갖게 됐다. 영어캠프에 참가해 원어민처럼 3주간 영어만 사용하는데 단체 생활을 통해 스케줄 관리를 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유익했다. 자연스럽게 영어공부의 중요성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었다. 학생들과 서로 친숙해지고 깊은 대화를 나누며 피곤함도 거뜬히 이기는 법을 배웠다.  

3학년 겨울방학, 쿠웨이트 현대건설 인턴 생활 준비
이번 방학이다. 2주 전 학생캠프에서 보조교사를 지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서 현대건설에서 에탄회수처리시설 공장을 짓는데, 현장 인턴 일을 배우게 됐다. 내 꿈은 현대자동차 회장이 되는 것이다. 불가능하지만 이루고 싶어서 도전하면서 배운 경험들을 삶 속에 적용해보며 새로운 일에 또다시 도전하게 됐다. 물론 자기소개서로 자메이카에서 해외봉사 활동 스토리와 방학 때 활동 등이 어필됐다. 방학기간 동안 혼자 해낼 수 없는 큰 모임과 행사를 통해서 세상을 보다 멀리, 넓게 보는 법을 배웠다. 사실 주변 친구 중에 학점이 4.4인 친구는 학업만 중요시한 채 다양한 경험이 부족한 것을 후회했다. 대학생 때 진취적으로 활동해서 그릇을 키울 수 있다면 생을 더 활력 있게 살아가리라 확신한다.

보조취재Ⅰ 조민지 캠퍼스리포터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