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고 저린 발 관리법

영하의 기온에 칼바람까지 몰아치는 매서운 한겨울, 두툼한 거위털 패딩 아우터를 입고, 기모 양말에 방한 부츠까지 신어도 평소 발이 차가운 사람들은 여전히 추위를 이기지 못한다. 발이 시린 것은 계절 때문만은 아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서 오는 건강의 경고 신호이기도 하다. 이번호에서는 건조하고 추운 겨울에 차갑고 시린 발을 어떻게 잘 관리하면 될지 알아본다.

 
 
인체를 구성하는 총 206개의 뼈 중에 절반이 넘는 106개가 손과 발의 골격을 이루고 그 사이로 수십억 개의 모세혈관이 흐르고 있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은 혈관을 따라 우리 몸속 구석구석까지 돌아 다시 심장으로 가는데,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므로 손발이 차가워진다.
특히 우리 몸의 모든 기관과 연계되어 있어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발이 늘 얼음같다면,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 굽이 높고 꽉 죄는 하이힐을 장시간 신으면 추위 외에 또다른 부담을 가중시켜 발이 이중수난을 겪게 된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 발가락 모양이 변형되면 발끝까지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엄지와 새끼발가락의 변형은 혈액순환 장애를 동반해 발을 더 고통스럽게 만든다. 심한 경우에는 잠을 자다가도 발이 시리고 저려서 잠을 깨기도 하고, 발이 자주 붓기도 하며, 몸에 기운이 빠지기도 한다.

따뜻한 발을 원한다면 먼저 청결을 유지시키길 권한다. 외출 후엔 따뜻한 물 속에 발을 5분 정도 담그고 발목에서 발등, 발바닥, 발가락 순서로 양 손끝을 이용해 문지르듯 닦아준다. 가끔씩은 따뜻한 소금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을 하거나 손이나 마사지 도구를 이용해 발바닥과 발등을 지압해 주는 것이 좋다. 마사지를 할 때는 발목에서 발가락 방향으로 훑듯이 눌러주면 효과적이다.
또한 춥다고 움츠리지 말고 하루 30분 이상 꾸준하게 걷는 것도 발가락 사이의 모세혈관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포장도로보다는 발바닥을 자극시킬 수 있는 흙길을 걷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 수면시에는 수면 양말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래도 발이 너무 심하게 차갑다면 발가락 교정구를 활용해
보자. 발가락 사이의 모세혈관을 24시간 자극시켜주어 혈액순환은 물론 발가락 기형으로 인해 틀어지고 휘어진 체형도 잡아주고 체질도 개선할 수 있다. 교정구를 선택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Ⅰ김중호
국제발관리협회 연구분과위원장으로 있는 그는 발가락을 보고 아이리딩, 핸드리딩, 스팅의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해 인체의 건강상태를 진단해주는 전문가이다. 발가락교정구를 기초도구로 활용하는 운동과 올바로 걷는 법을 연구하여 몸의 통증과 질병을 자기치유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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