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 중인 층간소음 저감 바닥재와 매트의 80% 가까이가 중량 충격음의 저감 효과가 아예 없거나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바닥재 및 매트 38종(바닥재 22종, 매트 16종)을 조사한 결과 경량충격음에 대해서는 평균 21% 저감효과가 있었지만 중량충격음 소음저감 효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경량충격음은 작은 물건이 떨어지거나 가구를 끄는 소리 등으로 지속시간이 짧고, 중량충격음은 아이들이 쿵쿵 뛰는 소리로 대표되며 지속시간이 길다.

 
 

시험대상 38종 가운데 바닥재의 경우 경량충격음에 대해 평균 21%의 소음저감 효과가 있었고, 매트는 평균 54% 소음저감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중량충격음 시험에서는 시험대상 38종 중 매트 8종만 10% 수준의 소음저감 효과가 있을 뿐이었다. 나머지 제품은 소음저감 효과가 없었다.

소비자원은 층간 소음 갈등은 대부분 중량 충격음 때문인데 제품 대부분은 중량 충격음에 대해 감소 효과가 없거나 미미함에도 효과만 내세우고 있어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제조사에 제품 광고 시 소음 원인의 종류와 감소 정도 등 정확한 정보를 자세히 표시하도록 권고했다. 또 정부에 층간 소음 저감 제품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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