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붙잡고 싶어도 이제는 보내주어야 할 때가 왔다. 매년 12월이 되면 1년이란 시간을 도둑맞은 기분이 든다. 되돌릴 수 없고, 저축할 수 없는 잔인하리만큼 냉정한 시간.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관건이다. 2013년 플래너를 점검해 시간관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2014년은 시간관리를 도와줄 플래너와 함께 24시간을 48시간처럼 보내보자.

 
 
나의 2013년 플래너는?

A양 점점 귀찮아져요
고심고심하며 디자인이 예쁜 플래너를 사서 매일 들고 다니며 예쁜 글씨로 꼼꼼하게 일정 체크를 했어요. 한 달이 지나서는 펼치기도, 기록하기도 귀찮아져 빈칸이 점점 많아지고 나중에는 무거워서 집에 놓고 다닐때가 많았어요. 지금 보니 종이가 아까워서 연습장으로라도 사용해야겠어요.

A양 ! 플래너는 악세사리가 아닙니다
플래너는 남에게 보이기 위하거나 본인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악세사리가 아니다. 단지 시간 관리를 위한 하나의 도구이다. 아무리 예쁜 디자인의 플래너도 1년 동안 보면 질리게 마련. 플래너 선택 시에는 본인의 스케줄을 관리하기에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고 휴대성이 좋으며 손이 가기 쉬운 플래너를 선택하자.

B군 플래너가 필요한가요?
매일 반복되는 일정을 적고 있는 것도 시간 낭비 같아요. 굳이 플래너를 작성하지 않고도 정해져 있는 스케줄대로 움직이면 하루가 다 가는데…. 2013년도에는 따로 플래너를 사용하지 않았어요. 네이버 캘린더를 사용해 중요한 일정 체크하는 정도로만 시간관리를 했습니다.

B군 ! 내년에도 반복되는 삶을 살 건가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지 않은가? 반복되는 일정을 적을 생각부터 가진 사람은 그렇게 살게 된다. 꿈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지면 절대 일상이 반복되기만 하지 않는다. 플래너를 사용하기 전에 본인의 꿈과 버킷리스트를 먼저 만들어보면 더욱 즐거운 하루, 한 달, 1년을 보낼 수 있다.

C군 예상치 못한 일이 많아요
예상하지 못한 일정 때문에 플래너에 기록한 일정에 변수가 많아요. 완벽주의적인 성격이라 계획된 시간이 오버되면 초조해지고 내 계획에 없던 일정이 생기면 짜증부터 나요.

C군 ! 당신은 완벽한 신이 아닙니다
당연히 플래너에 적은 일정대로 완벽하게 지킬 수 없다. 예상치 못한 일정이 생길 수 있는 건 당연하고 예상한 일정을 못 지킬 때도 많다. 플래너를 쓴다고 하루아침에 부지런한 사람으로 바뀌지 않는다. 오늘 지키지 못한 일은 내일로 연기시켜서 꾸준하게 플래너를 사용해보자.  

D양 저도 시간관리 잘하고 싶어요
플래너를 잘 사용해 시간관리를 잘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시간계획법도 배우고 싶고 효율적으로 시간관리를 하는 것도 궁금해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만 합니다.

D양 !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하지만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아주 큰 차이가 있다. 너무 욕심을 부려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도 안된다. 효율적으로 일과 공부만 하기 위해서가 아닌 내 꿈에 다가가기 위한 시간관리법을 함께 알아보자.

 
 
2014년 플래너 제대로 사용해보기

1. 나무보다 먼저 숲을 보기
우선 나의 꿈이 무엇인지 구체화시켜 보자. 아직 명확하지 않아서 꿈을 정하기 두렵다고 피하지는 말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지금 전공하고 있는 과목이 내 꿈에 어떤 도움을 줄지 생각해 보자, 지금 정한다고 내 인생 전체가 결정되는 건 아니니 겁먹지 말고 하루 정도 곰곰이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 그래야 1년 동안 목적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나와 관계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역할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자.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이기 때문에 내 시간만 관리해서는 살아갈 수 없다.

2. 시간관리는 공부와 일의 효율만이 목적이 아니다.
매일 일만 하고 공부만 한다고 시간관리를 잘했다고 볼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한다면 1년 후 내 몸과 마음은 나약해지고 주위에 나와 함께 대화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친구와 함께 수다도 떨고 같이 운동하는 시간, 부모님과 함께 대화하고 여행을 하는 시간, 아침마다 조깅하는
시간, 선배님께 진로에 대해 조언을 듣는 시간,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등산하는 시간들도 나에게 꼭 필요하다.

3. 24시간이 모자라? 아니 충분해!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 하루가 너무 빨리
가는 날과 하루가 너무 느리게 가는 날을 비교해보자. 24시간 안에서 해야 할 일이 많거나 아니면 없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해야 할 일이 많은 날 과연 그 많은 할 일 중에 삽질하고 있는 일이 없는지 확인해보자. 그리고 어느 쪽에 시간을 더 써야 하는지, 어느 쪽에 시간을 조금만 써도 되는지도 관리가 필요하다.

4. 자투리 시간도 황금 같은 시간
하버드대 학생들은 꼭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균형 있게 배치할 것인지를 배우고 익힌다. 그리고 하루를 시간단위로 끊어 쓰기보다 20분 단위로 쪼개 사용한다고 한다. 또 시간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함을 알 수 있다. 시간 단위보다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어 사용하면 그만큼 구체적인 시간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55분 동안 한 가지 일을 하고 단 5분만이라도 따로 떼어내어 머리를 식히거나 55분 동안 한 일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시간 단위로 계획했을 때 묻혀 사라져버릴 5분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1시간 동안 한 일과 55분 동안 한 일의 양은 거의 차이가 없다.

5. 자기 전에 오늘 하루 돌아보기
하루의 끝마다, 일주일의 끝마다, 한 달의 끝마다, 연말마다 플래너 사용을 체크해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점검해주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사람은 완벽하게 계획대로 살 수 없다. 예상하지 못한 일도 많이 일어난다. 스케줄에 완성, 다음날로 연기, 진행중 등의 상태를 본인이 알아보기 쉬운 표시로 체크해 놓자. 예상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나의 시간관리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다음날의 시간계획에 반영하여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또 하루를 돌아봄으로써 하지 않아도 되는 일과 중요한 일을 파악할 수 있다.

 
 
프랭클린플래너,  캐주얼 플래너 1d40 
시간관리의 달인으로도 잘 알려진 벤자민 프랭클린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플래너. 32절의 크기가 약간 부담되었다면 이번에 새로 출시된 40절 데일리플래너를 사용해보자. 시간관리 전문가들의 연구로 과학적인 시간관리 시스템을 그대로 담고 있는 수첩형 플래너이다. 1년 동안 시간을 알차게 관리하도록 구성되어있고 본인의 꿈을 생각하게 하고 다양한 역할에 따른 가치들을 정리할 수 있어 이 플래너만 제대로 사용하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듯하다. ➊ 사명서, 목표설정  다른 플래너에서는 볼 수 없는 페이지 구성이다. 2014년 새해가 밝기 전에 본인의 꿈에 대해, 역할에 따른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페이지다. 플래너를 쓰기 전에 꼭 기입하고 넘어가자. ➋ 일일계획  업무의 중요도를 체크하여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완성. 연기. 진행중 등 본인이 알아볼 수 있는 표시로 스케줄 상태 체크를 해놓아 한눈에 일정이 정리된다. ➌ 포켓 뒷커버 안쪽에 포켓이 붙어있다. 중요한 메모장이나 명함, 매일 수시로 꺼내 보고 싶은 사진을 보관해서 다닐 수 있다.  ➍ PLAN 2015~2018  2014년뿐 아니라 그 이후의 연도도 간단하게 월별로 계획해
볼 수 있다. 나의 인생의 꿈과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 놓으면 이 페이지는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롬시스템, 포켓다이어리 세미자석 데일리
‘완전함’을 뜻하는 순수우리말인 오롬을 따서 지은 브랜드. 지난 20여 년 동안 다이어리의 디자인과 가죽소재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오롬 포켓 자석 다이어리는 9가지 컬러로 출시되어 본인의 취향에 맞는 색상을 골라 쓸 수 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핸디사이즈로 휴대성이 좋고 자석이 부착되어 있어 속지를 깨끗하게 보호할 수 있다. 1년 동안 매일매일의 시간표시가 되어 있어 스케줄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크로커패턴의 가죽과 옆 3면의 은장처리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➊ 이니셜 각인 원하는 이름으로 이니셜을 새길 수 있다. 한글이든 영어든 가능하며 세상에서 나만의 단 하나의 다이어리를 가진 기분이 든다. 지인의 이름을 새겨 의미있는 선물을 할 수도 있다. ➋월별평가  매달 일일계획 마지막 페이지에 월별 평가페이지가 있다. 주별로 기입이 가능하며 그달의 평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달마다 시작페이지에는 중요 스케줄을 표시할 수 있다. ➌ 자석  다이어리를 감싸주는 표지에는 자석 처리가 되어있어 내지를 깨끗하게
보호해준다. 가방 안에 다이어리를 넣고 다니다 뜻하지 않게 펼쳐질 위험도 없다. ➍ 가름끈 & 은장처리 오롬시스템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가름끈이 달려 있다. 특히 3면이 은장처리가 되어 있어 페이지를 펼칠 때마다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몰스킨, 데일리 다이어리 포켓
약 200년 전 프랑스의 작은 문구점에서 시작된 몰스킨은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반 고흐와 피카소,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세계적인 예술가와 작가들로부터 사랑받았다. 여전히 전설적인 노트 브랜드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다이어리를 열면 그 안에는 다양한 속지 구성으로 나의 시간관리를 도와주게 되어있다. 단순한 일정관리를 떠나 1년의 기록을 남겨놓는 기록보관소의 역할도 한다. 2014년도에는 레고, 스타워즈, 피너츠, 어린 왕자 등 4가지의 한정판 다이어리가 함께 출시되었다. ➊ 밴드 휴대시 펼쳐지지 않도록 고정이 가능하다. 특히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면 너덜거릴 때가 많은데 그런 걱정이 없다. 또한 다이어리와 일체형밴드라 잃어버릴 염려도 없다. ➋ 주소록 귀여운 주소록에 A부터 Z순으로  표시되어 분리되어 있다.휴대해 다니며 주소록으로 사용하거나 주소록 대신 단어장이나 메모장으로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➌ 포켓 뒷커버 안쪽에 포켓이 붙어 있다. 위의 주소록과 스티커, 중요한 메모장이나 명함, 매일 수시로 꺼내 보고 싶은 사진을 보관해서 다닐 수 있다. ➍ 시간별 일정체크 친절하게 매일 08시부터 20시까지 시간 표시가 되어 있다. 시간별로 스케줄을 체크하기에 유용하다. 기본적으로 노트 형식의 디자인이라 본인 취향에 맞게 칸을 분할해 사용이 가능하다. 

 
 
Table talk, M 다이어리 2014   
깔끔한 디자인의 고급스러운 가죽커버로 자꾸 손이 간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수업이나 업무 스케줄을 기록하는 플래너와 다르게 오전 6시 이전부터 오후 10시 이후까지의 스케줄관리가 가능하다. 다양한 시간대로 아침 시간과 저녁 시간 또한 알차게 보낼 수 있게 해준다. 다양한 시간대에 활동하는 대학생과 출퇴근 전후 시간대의 스케줄 관리가 필요한 사회 초년생을 위한 플래너이다. 편리한 날짜 확정형으로 1년의 스케줄을 볼 수 있어 편리하다. ➊ 180도 펼침 180도 펼쳐져 펜으로 기입할 때 편하고 책상옆에 계속 펴놓고 공부하거나 일하기에도 좋다. ➋ 친환경 100% 리얼가죽 이라 촉감이 부드럽고 편안하다. 1년간 휴대하고 다닐 사용자를 생각한 배려가 느껴진다. ➌ 포켓 및 고정고무줄 커버 뒷면에 포켓이 달려 있어 중요한 메모지나 명함 등을 보관하기 좋고 고정용 밴드가 달려 있어 가방안에서 다이어리가 펼쳐져 내지가 찢어질 염려가 없다. ➍ 버킷리스트 하고 싶은 일을 적는 버킷리스트 페이지가 있다. 2014년도에는 반복
되는 삶만 살지말고 하고싶은 일도 하며 삶의 질적 퀄리티를 높여보자.


디자인|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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