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호에 우간다 컴퓨터 교실의 사연이 나가고 난 후 현지에서 설레는 마음이 담긴 메일을 받았습니다. 1년 여 동안 자판만 두드리며 타자 연습을 하던 그들이 얼마나 컴퓨터를 기다리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컴퓨터 교실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요 _카토
저희들의 이야기를 소개해 주신 <투머로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해서 직장을 구하기 힘들었는데 컴퓨터를 배운다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거든요. 저는 벌써 주변 친구들에게 컴퓨터 교실이 열릴 거라고 귀띔을 해주었어요. 컴퓨터 교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분명 많은 사람들이 모일 거예요. 수업이 빨리 시작됐으면 좋겠어요.

투머로우>에 우간다 컴퓨터 교실의 열악한 상황이 소개되고 후원을 요청하는 기사가 나갔다는 소식을 들은 수강생들 입가에 요즘 미소가 한가득입니다. 반응 없는 키보드를 가지고 책으로만 배우다가 눈으로 직접 실행되는 모니터를 보면 얼마나 신기해 할지 생각하니 그들의 미소와 기대감으로 부푼 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그동안 신입생들을 모집할 수 없어 기존에 컴퓨터 교실에 나온 적이 있던 학생들에게만 우리의 상황을 설명하고 이론 수업만 이어 나가고 있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컴퓨터 교실도 홍보할 수 있게 되었어요. 또 길을 가다가 컴퓨터 교실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에게도 곧 강의가 열릴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얘기할 수 있어 무척 기쁩니다. 또한 저희 봉사단원들도 책만을 가지고 이론적으로 가르치던 한계를 넘어 실질적인 것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되어 누구보다 마음이 설렙니다. 
요즘은 새 컴퓨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컴퓨터를 관리하고 강의를 진행할 것인지 의논하느라 분주합니다. 아카데미 중 가장 인기가 많고 우간다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컴퓨터 교실을 다시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더 이상 반응도 없는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이 없도록,  또  많은 학생들이 배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 박혜빈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마산대학교 간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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