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가을밤 힐링 선율을 가지고 유키 구라모토가 한국 팬들을 위해 콘서트를 연다. 특히 그동안 해왔던 앙상블이나 오케스트라와 협연이 아닌 피아노 솔로 콘서트이다. 피아노만의 유려하면서도 소박한 멜로디가 잊지 못할 가을밤의 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번 솔로 공연을 위해 특별한 편곡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한국 관객을 위해 한국어로 모든 음악을 직접 소개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다.

 
 

일시  2013년 9월 21일 오후5시
        (23일 광주문화예술회관 / 24일 전주 한국소리
        문화의전당 / 27일 김천시문화예술회관 /
        28일 춘천문화예술회관 / 29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741-1523
관람 요금  R석 100,000원 / S석 80,000원
              A석 50,000원 / B석 30,000원

고전음악의 어려움과 대중음악의 난해함 사이에서 생겨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뉴에이지 음악은 1986년부터 그래미 어워드에 뉴에이지 음악 부문이 신설됨으로 하나의 음악 장르로 정착되었다. 한국에도 명상문화가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뉴에이지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영화, 드라마, 광고에도 흔하게 쓰이게 됐다. 우리가 잘 아는 뉴에이지 음악가로는 조지 윈스턴, 데이빗 란츠, 유키 구라모토, 이루마 등이 있다. 특히 유키 구라모토는 1998년부터 한국에 앨범이 정식 수입되면서 많이 알려졌다.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달콤한 인생>의 OST <로망스>, 조수미가 부른 드라마 <주몽>의 OST <사랑의 기억> 등이 모두 국내팬들에게 친숙한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이다. 19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자리잡았다.
국내 공연에서 매번 전석 매진 기록을 낼 뿐 아니라 조수미, 신승훈 등 한국 음악가들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명문 도쿄공업대학에서 응용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음악가와 학자의 기로에서 음악의 길을 선택한 그의 음악은 화려한 화성을 사용하지 않는다. 특별한 기교도 부리지 않는다. 하지만 건반 한음 한음을 정성들여 치며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감성의 음악을 만든다. 헤드폰 사이로 흘러나오는 그의 음악 <Lake Louise>를 듣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호수 앞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청명한 가을바람과 닮은 그의 음악은 듣는 이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친한 친구가 되어준다. 삶에 지치고 가슴 아픈 하루를 보낸 날이면 지긋이 눈을 감고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선율을 들어보자.

진행 |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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