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3년 9월 29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문의  1588-2618
관람 요금  성인 13,000원, 청소년(만13세~18세) 10,000원

고갱(Paul Gauguin, 1848~1903)은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가족이 페루 리마로 이주하는 배 안에서 아버지가 심장병으로 사망하면서 그의 어린 시절은 불행하게 시작되었다. 1865년에 선박의 항로를 담당하는 견습 도선사가 되어 지구촌 곳곳을 여행하다가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듣게 된다. 파리로 돌아와 증권거래점의 점원으로 생활하다가 1873년 에는 덴마크 여성 메테 소피 가트와 결혼을 하고 경제적으로 윤택해졌다. 이 무렵부터 회화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그는 인상파의 작품을 수집하였다.

▲ 좌_황색 그리스도 ⓒAlbright-Knox Art Gallery, Buffalo, New York, USA / The Bridgeman Art 우_소녀의 초상 (바이트 잔느 구필) ⓒ Ordrupgaard, Copenhagen / Pernille Klemp Library
▲ 좌_황색 그리스도 ⓒAlbright-Knox Art Gallery, Buffalo, New York, USA / The Bridgeman Art 우_소녀의 초상 (바이트 잔느 구필) ⓒ Ordrupgaard, Copenhagen / Pernille Klemp Library

1880년 제5회 인상주의전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화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림에 전념하기 위해 브르타뉴의 퐁타방에서 지내기도 했으며 이때 남긴 작품들이 파리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시 파리에 돌아와서 고흐와 알게 되었으며 그들의 우정은 돈독했었다. 고흐와 함께 20세기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고갱은 인상주의에 대한 관심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펼치기 시작했다. 타고난 색채 감각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열정은 인상주의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상상을 종합해서 그림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독창성을 자랑스러워한 반면 대중들과 비평가가 그의 예술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괴로워했다. 말년에는 삶의 고통과 고난이 심했는데 오히려 그런 것들이 그가 인간의 내면을 다루는 주제로 전환하게 해주었다.

▲ 파아 이헤이헤(아름다움을 위하여) 타히티 목가 ⓒTate, London
▲ 파아 이헤이헤(아름다움을 위하여) 타히티 목가 ⓒTate, London

이번 전시는 고갱 예술의 특징을 양분하는 브르타뉴 시기(1873~1891)와 폴리네시아 시기(1893~1903)의 대표작품을 모아 고갱 예술의 발자취와 의미를 심도있게 다루는 국내 최초의 회고전이다. 특히 전시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소개되는 고갱의 3대 걸작 <설교 후의 환상>, <황색 그리스도>,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는 고갱 예술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우리는…>은 탄생에서부터 삶과 죽음에 이르는 인간의 운명을 단계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그의 인생관, 세계관, 우주관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갱의 미술사적 양식을 재조명함과 동시에 고갱 정신을 계승한 21세기 현대작품들을 통해 통시대성을 강조했다. 현대미술작품과 고갱이 추구하던 낙원의 의미를 다채롭게 해석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관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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