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발생한 4대강 유역을 중심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도자기. TGLC 아카데미 시간에 흙으로 만드는 예술, ‘도자기 아카데미’가 열렸다.
점토를 부분부분 덩이를 떼어내서 굴려 원으로 만들고 다시 납작한 모양을 만들어 합쳐 ‘기초’를 만들어 낸다. 조각용 칼을 이용해 다시 세부적으로 말, 개, 닭, 호랑이, 토끼 등 동물 모양을 빚어내며 학생들은 자신만의 작품을 남겼다.

이날 아케데미 이경애(39) 강사는 “학생들이 엄청 몰두하며 작업한다”며 “저마다 공예솜씨에 소질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작업을 많이 하다보면 마음이 유약한 학생들도 심리치료가 된다”고 미술치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참석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중국에서 참석한 GU-5반의 펑징팬(21, 베이징 외국어대학) 여학생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작업해본 도자기 공예가 너무 재미있고 유익했다”며 “점토를 빚으며 반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행복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 외교관이 꿈이라는 mARYGOLD(20, NeW-ERA) 학생은 이날 개 모양을 도자기로 제조, “2주전에 기르던 애완견이 죽었는데 너무 슬퍼서 그를 빚었다”며 “흙으로 조형물을 만드니 상상력이 자극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과 중국의 옹기를 만드는 법에 대해 설명을 듣는 참석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학생들은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해 제출한 뒤, 작년에 참석했던 학생들이 완성한 조형물을 받고 숙소로 돌아갔다.
음악과 함께 점토를 빚어내는 즐거운 시간, 벌써부터 내년 3회 TGLC도자기 아카데미 시간이 기대된다.

TOMORROW 지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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