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정부의 대학평가에서 인문과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은 취업률 지표 산정에 반영하지 않는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4일 "대학평가에서 취업률 지표의 변별력이 높아 대학들이 취업률을 높이려고 멀쩡한 학과를 구조조정하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내년 평가부터 인문·예체능 계열은 취업률 산정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 대학평가에서 취업률 지표의 활용 현황을 보면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일반대는 15%, 전문대 25%,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학자금대출 제한대학 평가에선 각 15%가 반영되고 있다.

올해는 작년에 발표한 기준대로 평가하되 내년부터 대학의 취업률을 계산할 때 인문·예체능계열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의 취업률만 산정해 반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대학 평가에서 내년부터 정성평가를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모델 지원사업(ACE)에서 대학평가를 할 때 해당 학교의 실적과 계획을 보고 심사위원단이 점수를 매기는 정성평가가 포함돼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성 평가와 정량 평가를 어느 정도 비율로 할지는 각 대학사업의 목적이 달라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기존 정량 지표의 구성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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