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취업자 가운데 청년층 비중이 지난 30년 동안 반토막 이상으로 추락해 사상 최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인해 청년층 인구가 줄어든 데다 고학력자가 늘면서 일자리 선택이 까다로워진 탓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중 15세에서 29세 사이 청년층 취업자는 382만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천539만8000명 가운데 15.1%를 차지했다. 이는 통계가 처음으로 작성되기 시작한 1983년 5월의 31.5%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5월 기준으로 청년층이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취업자 가운데 청년층 비중은 5월 기준으로 1983년 31.5%에서 전반적인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1988년 28.6%로 20%대에 들어섰으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23.7%,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17.0%로 떨어졌다.
고용률을 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5월 중 15~29세의 고용률은 40.1%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최근 30년래 고점인 1995년 5월의 46.9%와 6.8%포인트 낮다.
취업자 가운데 청년층 비중 감소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청년층의 비중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지만, 하강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청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 30.4%에서 2010년 20.9%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취업자 가운데 청년층의 비중이 31.5%에서 16.6%로 낮아진 것에 비하면 속도가 훨씬 빠르다.
정부는 청년층 상당수가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청년층에게 제공되는 제대로 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취업 목적으로 학원을 다니거나, 취업 의사는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구직단념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노동시장에서 청년층에게 공급되는 제대로 된 일자리와 이를 원하는 수요가 맞지 않다 보니 청년층이 첫 번째 취업을 하는 시기가 점차 늦춰지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