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학교를 다니게 된다니 믿어지지 않아요!

지난 5월호에서는 19년 전 인종학살로 100일간 100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르완다의 헨리와 미케라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기사가 나간 후 후원의 손길이 하루 하루 이어지는 것을 보며 독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후원을 기다리는 헨리와 미케라의 소식을 전합니다.

글 | 최누리(굿뉴스코 단원, 전주대학교 영어과)

헨리와 미케라를 후원하는 일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습니다.
8월호에서 헨리와 미케라가 후원금을 받은 소식을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후원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작은 사진은 미케라Miquera와 사촌 동생 에릭Eric, 큰 사진은 미케라의 가족들. 왼쪽부터 작은 이모, 미케라, 에릭, 큰이모, 여동생이다.
▲ 작은 사진은 미케라Miquera와 사촌 동생 에릭Eric, 큰 사진은 미케라의 가족들. 왼쪽부터 작은 이모, 미케라, 에릭, 큰이모, 여동생이다.

헨리_ 인종학살 당시 가족 모두를 잃고 고아원에서 자라다가 이웃집을 전전하던 헨리는 지금도 하루 하루 일거리를 찾아다니며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성장기를 외롭게 자라서인지 헨리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마냥 어색해 합니다. 혼자라는 생각으로 힘들게 지내는 모습을 볼 때면 안쓰럽지만 한국에서 온 봉사단원들과 만나 마음을 이야기하고 조금씩 웃음을 찾아가고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지난 인터뷰 이후에는 머나먼 한국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다는 것을 무척 감사해 하며 앞으로 다닐 직업학교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간다면 숙소 문제도 해결되고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말로 다 표현은 안하지만 학교를 다시 다닐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듯 요즘은 얼굴에 기쁨이 묻어납니다.

미케라_ 가족의 생계를 맡고 있는 미케라는 지금도 공항에서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은 소소한 일을 하고 있지만 일을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그를 행복하게 합니다. 남동생은 요즘 학교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합니다. 르완다 고등학교에서는 학년 패스 시험이 아주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보내주신 <투머로우>에 자기 사진과 기사가 실린 것을 보며 미케라는  무척이나 신기한 듯 동생과 까르르 웃는데, 그 모습이 영락없는 스무 살 처녀입니다. 처녀 가장으로 사는 현실은 힘들지만 이모 가족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어 행복하다며 자신을 도와주고 있는 한국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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