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무더위를 빙수맛으로 떨쳐 버려라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한국인들의 별미 ‘빙수’.
팥빙수, 우유빙수, 녹차빙수, 딸기빙수, 커피빙수.... 요즘엔 그 종류도 맛도 다양해 우리의 입맛을 돋운다. 함께 숟가락 넣고 즐겨먹어도 기분 좋아지는 여름 별미.
<투머로우> 독자들의 유쾌한 나들이를 돕기 위해 여기, 캠퍼스 기자들이 나섰다! best 빙수 여기 모였다!
취재 | 김지연, 박수정, 원세윤, 이루리, 지윤영, 조민지 캠퍼스 리포터
담당 김민영 기자 사진 | 배효지 기자 디자인 | 김현주 캠퍼스 디자이너

 
 


김지연 기자의 선택, 팥빙수

 

 
 
문의 | 02-794-7171
위치 |서울 용산구 이촌1동 301-162, 동빙고
(이촌역과 동빙고역 사이)
가격 | 6,500원

1 내가 붙인 애칭 작은 고추(확실하게 매운 작은 고추처럼 한 번 먹어보면 확실한 맛의 여운을 남기기 때문.)
2 재료 갈아진 얼음, 이 집에서 자부하는 국산 팥, 직접 방앗간에서 받아서 온 찹쌀떡, 연유, 우유
3 내가 느낀 맛!
윤종신의 노래처럼 곱게 갈린 얼음 위에 팥앙금이 얹어진 전통 팥빙수의 대명사로 유명한 이촌동의 ‘동빙고’ 팥빙수. 명성과 달리 직접 보면 아담하고 작은 카페에 놀라고, 팥빙수를 맛본 후엔 그 맛에 또 한번 놀

 
 
란다. 깐깐하게 고른 팥으로 승부를 건 주인은 방앗간에서 갓 쪄서 나온 쫄깃한 찹쌀떡을 3조각 잘라서 올려준다. 고소한 맛이 나는 팥빙수를 위해 사장님이 쉬지 않고 연구하는 게 맛의 비결이다. 동빙고의 인기는 빙수의 결정과 재료의 배합에서 오는 환상의 비율과 정성이다. 그 때문인지 동빙고의 팥빙수를 맛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님이 북적댄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대기 시간도 30분~1시간 정도이다.
 

박수정 기자의 선택, 단호박빙수

 
 
문의 | 02-764-1736
위치 |서울 성북구 성북동 248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 6번 출구 도보 25분,
111번, 2112번 이용 버스로 성북 구립미술관 앞 하차, CU편의점 뒤편, 수연산방)
가격 | 7,500원

1 내가 붙인 애칭 단비(단호박빙수가 여름날 단비처럼 느껴진다.)
2 재료 단호박, 아이스크림, 미숫가루, 떡, 팥, 우유, 얼음. 단호박 주문시 보리차, 한과, 편강(생강과자) 서비스
3 내가 느낀 맛!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이곳 수연산방의 여름 별미 단호박빙수. 주말에는 6개월 전부터 예약될 만큼 인파가 끊이지 않는 곳. 멋스러운 돌담 대문의 한옥집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카페 안에서 들려오는 민요소리가 마치 조선시대를 연상케 한다.

 
 
노오란 단호박과 팥, 고명이 올려진 빙수는 달면서 부드러운 호박맛에 자주 손이 간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비결은 무설탕! 곁들여져 나오는 한과와 생강차로 차가워진 뱃속을 다시금 따뜻하게 할 수 있다. 주로 찾아오는 손님들은 하루를 카페에서 쉬며 이야기도 나누기 위해 방문한다.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는 최고의 재료만 사용했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이태준의 고택을 개조한 수연산방은 한옥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좋은 곳이다.
 

원세윤 기자의 선택, 우유빙수

 

 
 
   

문의 | 02-722-0123
위치 |서울 종로구 통의동 코코인 카페
(경복궁 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 직진)
가격 |10,000원

1 내가 붙인 애칭 달콤인 (우윳빛 달콤함이 가득해서)
2 재료 팥, 100% 우유 얼음, 미숫가루, 아이스크림, 떡
3 내가 느낀 맛!
휘황찬란한 데커레이션들은 그만! 오리지널은 단순하기 마련이다. 카페 코코인의
‘우유빙수’는 단순하면서도 깊은 맛으로
‘팥빙수 마니아’들을 매료시킨다.
신선도 100%의 우유를 그대로 얼려 만든 이곳의 ‘우유빙수’는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맛을 볼 수 있으며, 우유 특유의 고소함이 담긴 얼음 결정체를 음미할 수 있다. 더욱이 아이스크림과 우유 얼음이 만나 흐느적거리지 않는다. 매사에 신중하기 그지없는 주인장이 건강까지 고려해 직접 농사지은 ‘검은콩 미숫가루’도 얹어 주어 그 맛이 일품이다.
‘우유빙수’를 잊지 못하는 손님들로 이곳의 여름은 무료할 새 없이 돌아간다.
강화도에서 직접 가져온 수제 옹기에 넓게 담아주는 것도 매력이다. 하나를 시켜서 2~3명이 같이 먹어도 모자람이 없이 듬뿍 담겨있다.


이루리 기자의 선택, 순진한 팥빙수

 

 
 
   

문의 | 02-701-4477
위치 |서울 용산구 원효로1가 28-1번지 원효로 카페
(1호선 남영역에서 도보로 5분)
가격 | 7,500원

1 내가 붙인 애칭 어도러블adorable(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뜻의 형용사)
2 재료 팥, 떡, 아몬드, 우유, 계피
3 내가 느낀 맛!
팥과 떡, 아몬드의 절묘한 배합. 빙수를 한입 떠 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며 코끗을 향긋하게 만드는 계피맛. 혈액순환에도 좋은 계피의 효능으로 여름철 차가운 기운으로 인한 배탈의 염려는 떨쳐버려도 좋을 듯. 게다가 신장에 좋은 팥의 효능을 모르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고 붓기를 줄여준

 
 
다니 여성이 더욱 가까이하게 될 성분이다. 무더운 여름에 청량한 느낌을 원한다면 ‘100% 국산 팥 순진한 팥빙수’를 먹어보라. 순수함에 반하게 될 것이다.
독서를 하거나 친구와의 오붓한 수다를 떨며 팥빙수를 먹노라면 자연스럽게 하루 일과를 마무리할 수도 있을만큼 편안하다. 오드득 오드득 얼음과 함께 씹히는 아몬드가 일품인 순진한 팥빙수, 내 마음까지 순진해지는 듯?!


지윤영 기자의 선택, 초코빙수

 
 
문의 | 02-3789-3102
위치 |서울 중구 명동2가 32-5 3층 카카오그린 명동점
가격 | 11,800원

1 내가 붙인 애칭 러브 유 초코빙수
2 재료 구운 호두, 초콜릿 젤라또, 다크 초콜릿 브라우니
3 내가 느낀 맛!
명동의 메인로에 위치한 유기농 초콜릿 디저트 카페, 카카오 그린Cacao Green의 초콜릿 빙수는 특별하다. 카카오 함량 75%의 건강한 초콜릿의 가공되지 않은 진한 맛을 선사하기 위해, 주인장은 브라질 유기농 초콜릿 농장에서 재배하고 알칼리 처리를 하지 않으며 현지 가공한 재료를 엄선해 사용하고 있다.

 
 
‘제대로 된 초콜릿 디저트 카페를 만들어 보자’는 심정으로 2010년 5월에 문을 연 이 카페의 인기메뉴는 단연 건강까지 생각한 초코빙수. 도예가가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든 도자기 안에 통얼음을 곱게 갈아 담고 매장에서 직접 끓여 만든 초콜릿 소스를 입힌 뒤, 초콜릿 젤라또를 아낌없이 얹고 그 위에 다크 초콜릿 브라우니와 생초콜릿, 구운 호두를 멋스럽게 담아 만들었다. 초코 빙수는 브라우니의 촉촉함과 호두의 바삭함이 어우러져 초콜릿의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카페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영원히 남기고 싶다면 카페에서 ‘메모리 콜렉터memory collector’를 부르자. 원하는 이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포토샵으로 보정해 이메일로 보내주기도 한다. 하루에 한 팀을 선정해 시식권을 보내주는 이벤트도 있다. 명동에서 약속이 있는 날, 유쾌한 기억을 남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조민지 기자의 선택, 녹차아이스크림 빙수

 
 
문의 | 02-567-2040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812-15
(강남역 11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 CGV골목에서 우회전한 후 오리엔탈스푼 건물 2층이 빈스플)
가격 | 7,000원

1 내가 붙인 애칭 감동의 롱런빙수(빈스플의 메뉴판은 1년에 두 번씩 바뀐다.)
2 재료
국산 수제 최상급 팥, 눈꽃 빙수얼음, 하겐다즈 녹차맛아이스크림, 싱싱한 과일(바나나, 메론, 체리, 블루베리), 녹차베이스, 콘플레이크
3 내가 느낀 맛!
주말 하루 평균 100그릇, 주중 80그릇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고 고객의 입맛에 맛는 새로운 메뉴 개발로 고객의 감동 점수가 높다. 롱런하겠다는 사장의 경영철학이 빙수 한그릇에도 가득 담겨있다. 맛은 물론, 비주얼까지 강하다. 2년 6개월 전 처음 가게 문을 열고 낮은 지리적 접근성을 극복하기 위해 독특한 메뉴와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차별화를 꾀했다.

국산 팥만을 고집해서 매일 아침 갈아 만든다. 안전하고 까다로운 손님들의 입맛을 관찰해 지금의 아이스크림 빙수에 이르른 것. 입소문으로 유명해져서 가게 이름을 ‘빙수플’로 착각할 정도라고.
빈스플에는 딸기, 녹차, 쿠키앤크림, 커피 등 총 네 종류의 아이스크림빙수가 있다. 그 중 녹차아이스크림빙수가 가장 인기가 많다. 아이스크림은 원하면 size up(토핑 추가시 아이스크림 size up 천 원, 팥 2천 원, 과일 천 5백 원, 떡 천 원) 해서 먹을 수 있다. 5백 원만 더 내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테이크 아웃할 수도 있다. 손님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빙수를 먹으며 사장님이 직접 디자인했다는 아늑하고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꾸만 입맛을 다시게 되는 고소하고 통통한 팥과 진한 녹차아이스크림이 부드러운 눈꽃빙수얼음 입자와 함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거기에 지금 막 씻어낸 듯 싱싱한 과일들이 제철 과일 특유의 상큼함과 달콤함을 뽐낸다. 마지막 한 스푼까지 녹차빙수 특유의 진한 맛이 유지되어 다른 빙수는 쳐다보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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