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 강세, 국내문학은 위기

올해 상반기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는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차지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올 1월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도서판매 부수를 집계한 결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2위는 프랑수아 를로르의 '꾸뻬 씨의 행복 여행', 3위는 김미경의 '김미경의 드림 온', 4위는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 5위는 샘 혼의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등이 차지했다.

상반기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의 분야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국내문학 신간들이 주춤하면서 100위권 내 진입한 국내문학 도서가 큰 폭으로 줄었다. 대선 이후 사회분야 도서의 인기도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 자기계발서는 100위권 내에 18권이 자리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국내문학이 14권, 가정과생활이 12권 포함되며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판매권수 점유율은 독서 인구의 연령대가 갈수록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독자들의 도서 구매 비중이 매년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40대 이상 독자의 점유율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2011년 18.4%였던 20대 독자의 도서 구매 비율은 2012년 16.4%, 올 상반기 16.3%로 내려앉았다. 반면 40대 독자의 도서 구매 비율은 2011년 31.3%, 2012년 35.4%, 올 상반기 36.2%로 높아지고 있다.

여성은 30대가, 남성은 40대가 책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도서 구매 비율은 30대 여성이 31.0%로 가장 높았다.

전자책 분야 베스트셀러에서는 양효진의 '너의 온기에 안기다' 시리즈가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편 역시 4위에 올라 지난해에 이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레미제라블' 역시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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