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 어디서나 고속도로·철도·지하철·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선불형 '전국 호환 교통카드'를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카드는 버스와 지하철 뿐 아니라 고속도로 통행료 지불 그리고 KTX 기차표 구매까지 가능한 카드로 사실상 카드 하나로 전국의 모든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전국호환 교통카드 예시(사진출처=국토교통부)
▲ 전국호환 교통카드 예시(사진출처=국토교통부)
기존 권역별 환승 할인 혜택은 그대로지만 추가 할인은 없다. 국토부는 지역마다 교통카드 사업자가 달라 다른 지역과 호환이 되지 않는 불편함 때문에 2007년부터 표준기술을 개발하고 교통카드 전국 호환 기본계획을 수립해 호환 정책을 추진해왔다.

시외버스를 제외한 버스·지하철·기차·도로의 교통카드 전국 호환 인프라는 거의 갖춰졌다. 현재의 권역별 선불형 교통카드로는 버스와 지하철을 탈 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철도와 고속도로에서는 쓸 수 없다.

국토부 맹성규 종합교통정책관은 "그동안 선불교통카드로는 타지역 이용제한 및 고속도로 통행료, 열차표 발매가 불가능해 불편을 겪었지만 전국호환 선불교통카드가 출시되면 국민들의 이용 편의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대전과 포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용이 제한되지만, 내년까지 전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4일 서울역에서 경기도·철도공사·도로공사와 호환 협약식을 맺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릴레이 호환협약을 추진하고, 나아가 공공자전거까지 호환 대상부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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