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생활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인체로부터 30cm 이상 거리를 두면 전자파가 10분의 1로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중에서 전자파를 차단하거나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는 전자파 차단 필터나 숯·선인장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일상생활에서 전자파를 줄이는 가전제품 사용 가이드라인'을 30일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부분의 생활가전제품은 30cm 떨어져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밀착해서 사용할 때에 비해 전자파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몸을 밀착해 장시간 사용하는 전기장판의 경우 담요를 깔고 온도를 낮춘 상태에서 온도 조절기는 멀리 떨어뜨려 사용하는 것이 전자파의 영향을 줄이는 길이다. 전기장판의 자기장은 3∼5 cm 두께의 담요나 이불을 깔고 사용하면 밀착시에 비해 50% 정도 줄어든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을 삼가하고, 헤어드라이어의 경우 커버를 분리하지 않으면 절반으로 전자파를 줄일 수 있다. 또 가전제품을 사용한 후 전원을 뽑으면 불필요한 전자파 노출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속설과 달리 숯·선인장·동전이나 전원 콘센트(아웃렛)에 부착해 사용하는 전자파 차단 필터 등은 인체의 전자파 노출을 줄이는 데에 효과가 전혀 없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관심도가 늘면서 전자파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2011년 9월 마련한 안전한 전파환경 조성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이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