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6)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무사4구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시즌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탈삼진 7개, 2피안타, 무4사구를 기록하며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30에서 2.89까지 크게 내려갔다.

이날 류현진은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9명의 타자 중 무려 8명을 오른손 타자로 내보낸 LA에인절스 타선을 넘기 위해 초반부터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경기 초반 94마일까지 나온 직구를 바깥쪽으로 주로 던지며 LA에인절스 타선을 상대한 류현진은 1회 3타자를 모두 외야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1사 후 상대 5번 하위 켄드릭에게 좌전안타로 이날 첫 번째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이후부터는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2회 1사 1루에 나온 에인절스 6번 알베르토 카야스포부터 8회 2사 후 아이아네타에게 2루타를 내주기 전꺼지 무려 19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과시한 것. 그러면서 효과적으로 투구수 관리가 이뤄졌다.

결국 8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완봉승에 도전했다. 이전까지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투구이닝은 지난 23일 밀워키전에서 기록한 7⅓이닝이었다. 9회 첫 상대로 대타 브랜든 해리스를 맞이한 류현진은 5구만에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7번째 삼진이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완봉 활약과 5회 루이스 크루즈의 2점 홈런·6회 AJ엘리스의 1타점 등으로 에인절스를 상대로 3대0 승리를 거뒀다.

데뷔 11경기만의 완봉승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며, 아시아에서는 1995년 노모 히데오와 타이의 기록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완봉승은 박찬호가 지난 2006년 6월 피츠버그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7년 만이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3회 팀의 경기 첫 안타이자 자신의 시즌 두번째 2루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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