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TOEIC)·토플(TOEFL)과 같은 해외 영어평가시험을 대체하기 위해 정부가 개발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1급(NEAT 1급)이 11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된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11일 전국 28개 시험장에서 ‘2013년 제2차 NEAT 1급’ 시험이 시행된다고 10일 밝혔다.

NEAT 1급은 듣기, 읽기 외에 말하기, 쓰기까지 영어의 4가지 영역을 골고루 평가한다. 해외 영어시험에 대한 높은 의존도(2006년 기준 76%)를 낮추고, 기업체 및 공공기관 등의 신규채용·승진·직무능력개발, 대학의 졸업인증시험 등에 활용하기 위해 2009년부터 개발돼 왔다.

NEAT 1급은 한국의 직업 분야 업무 수행에 필요한 영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주로 비즈니스 상황 및 일상을 소재로 문제를 낸다. 듣기와 읽기는 점수제(100점 만점)로, 말하기와 쓰기는 점수제(100점 만점) 및 9등급제로 평가한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세 차례 교사를 대상으로 시행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3월과 이번 시험을 포함해 모두 6번 치러진다. 응시료는 6만원이다.

교육부는 NEAT 1급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주요 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수요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채용, 직무능력개발, 교육훈련 등 공공 분야에서도 쓰일 수 있게 관계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교육원은 그 동안 정부, 기업, 대학 등 잠재 수요자들로부터 꾸준히 요청돼 온 NEAT 1급과 토익, 토플, 텝스와의 점수 비교가 가능한 점수 환산표를 공개했다.

점수 환산표에 따르면 NEAT 1급 355~400점은 토익 990점과 같고 NEAT 303~309점(토익 890~910점), NEAT 281~284점(토익 860점), NEAT 245~253점(토익 790~810점), NEAT 208~212점(토익 690~695점) 등이다.

점수 환산표는 지난해 실시한 일반(2회), 예비시험(2회) 응시자의 점수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으로, 시험당국은 향후 응시자들의 성적을 누적적으로 반영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일반인들이 NEAT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만간 1급 기출문제(1세트)를 공개해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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