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5일 오후 8시 뉴스의 첫 보도로 “불의의 정황 속에서 수령결사옹위의 영웅적 희생정신을 발휘해 혁명의 수뇌부의 안전을 결사 보위한 리경심 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웅칭호와 함께 국기훈장 1급을 수여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 통상 ‘혁명의 수뇌부’는 김정은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일과 7일에도 연이어 리씨의 영웅 메달 수여식 등이 톱뉴스로 보도됐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시 인민보안국 교통지휘대 지구대 대원인 리경심을 ‘시대의 영웅’이라고 칭하기까지 했다.

북한은 ‘불의의 위급한 정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 씨가 교통경찰임을 감안할 때 그가 김정은의 차량이 위험에 빠진 순간 목숨을 내건 용기로 이 상황을 수습했다는 추정이 유력하다. 일단 김정은이 탄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이것이 교통사고로 은폐된 암살 시도였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은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수시로 동정이 보도되던 김정은이 북한이 한반도의 위기지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던 4월 초에 갑자기 2주 동안이나 행적이 묘연해 의문이 증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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