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안에 미국행 항공기 탑승 직전에 하는 2차 검색이 없어져 편하게 미국을 오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인천공항 환승 보안검색을 강화해 인천발 미국행 탑승객의 2차 보안검색을 없애기로 합의하고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미국과 기본적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검색장비를 설치하고 최종 협의를 거친 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범 시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크리스토퍼 베이든 미국 교통보안청 한국담당관도 어제(7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항공협력콘퍼런스에 참석해 인천공항 탑승 게이트에서 추가로 검색하는 단계를 없애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면 출국장에서 보안검색을 받고 출국심사대를 통과하고서도 탑승 직전에 또 검색을 받아야 한다. 이는 인천공항을 거쳐 가는 환승객이 폭발물을 만들 수 있는 액체류(액체, 젤 등)를 지녔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미국 교통보안청의 요구 때문이다.

이런 불편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 5월 한·미 보안협력회의에서 인천공항에서 탑승구 2차 검색을 없애자고 미국 측에 제안했고 교통보안청은 액체 폭발물 감지기를 환승 검색장에 설치하면 2차 검색을 면제하겠다고 화답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액체류가 폭발물인지 아닌지를 빠르고 확실하게 가려낼 수 있는 기계를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없어지고 항공사도 검색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검색 장비가 비싸고 환승객이 불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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