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은 부모님들이 ‘어떤 선물을 사줘야 할까?’하는 고민을 갖게 하는 날이다.

3일 삼성출판사가 만든 초등 전과목 학습업체인 와이즈캠프는 회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이 어떤 선물을 원하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스마트폰’(50%),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15%), ‘게임기, 자전거 등 장난감’(15%), 나만의 PC(13%), '유명메이커 의류&신발(7%)'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 중 절반이 받고싶은 선물로 선택한 스마트폰이 1위를 차지했다.

▲ 어린이날 받고싶은 선물 설문조사
▲ 어린이날 받고싶은 선물 설문조사

스마트폰이 없는 초등학생도 가족이나 친구의 스마트폰을 사용해보면서 스마트폰의 편익을 체험하게 된다. 스마트폰은 작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매우 뛰어난 기능을 갖고 있다. 인터넷 검색부터 게임, 채팅 등 다양한 앱으로 PC의 기능을 대신한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PC에서도 누릴 수 있지만 ‘나만의 PC’ 선물을 초등학생의 13%만이 선택한 것은 부모나 형제로부터 쉽게 사용 제한을 받게 되며 사용장소의 제한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달 광주시교육청이 밝힌 스마트폰 사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4~6학년의 56.5%, 중고등학생 79%가 이미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이용은 주로 채팅메신저, 음악감상, 전화통화, 문자, 게임의 순서로 사용한다.

그렇다면 초등학생에게 스마트폰을 사줘도 괜찮을까. 게임중독이나 성인물 검색, 시력저하 등의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스마트폰은 사전기능이나 교육관련 검색이 가능하고 다양한 교육관련 앱들도 활용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능력이 뛰어난 도구이다. 그 도구를 득이 되도록 사용할지 독이 되도록 사용할지는 사용자의 몫이다. 자녀가 게임중독 등에 빠지지 않도록 사용시간 지키기 약속이나 데이터요금제로 사용량제한을 걸어두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또래문화가 형성되는데 이때 스마트폰 보유여부가 기준이 될 수도 있다.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스마트폰을 보유하는 실정이라면 무작정 반대하기보다 자녀의 성장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구입해주고 올바른 사용을 위한 지도를 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설문결과의 다른 답들을 살펴보면 현재 초등학생의 부모세대가 선물로 받고 싶어하던 장난감이나 옷 등은 현재 초등학생의 22%만이 선택했다. 이는 30년 전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시대상이 반영된 것으로 부모세대와 초등학생세대와의 전형적인 세대차이라 볼 수 있다. 또한 가족과의 여행을 선택한 비율은 15%로 자신만을 위한 물질적인 선물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순수한 동심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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