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공기청정기가 성능도 우수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2일 가정용 공기청정기 전 제품(6개 업체 22종)을 대상으로 표준사용면적에따라 품질과 연간 유지·관리비용 등을 비교·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표준사용면적 30㎡ 미만 사양 가운데 'LG전자(LA-S066DW)' 제품은 가격(25만1000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3만7000원)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공기정화성능 및 에너지소비효율등급(2등급) 측면에서 우수했다.
반면 ‘청호나이스(CHA-310BA)' 제품은 기능성필터를 보유하고 있는 등 기능은 다양한 편이었지만 조사대상 5개 제품 중 가격은 44만3000원으로 2번째로 비쌌고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20만2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그러나 표준사용면적은 17.6㎡로 조사대상 5개 제품 중 가장 작아 공기정화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사용면적 30㎡ 이상 40㎡ 미만에서는 '삼성전자(AC-375CPAWQ)' 제품의 가격(35만9000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8만8000원)이 저렴하면서 공기정화성능 및 소음(우수), 에너지소비효율등급(2등급) 측면에서도 우수했다.
반대로 '청호나이스(CHA-550ZA)' 제품은 표준사용면적 등 주요 성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삼성전자(AC-375CPAWQ)' 제품에 비해 가격(48만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24만9000원)은 3배 가까이 비쌌다.
표준사용면적 40㎡이상∼60㎡미만 제품에 해당하는 제품 5종중에서는 ‘LG전자(LA-Q370SB)'제품의 가격이 26만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표준사용면적(42.9㎡), 탈취효율(양호) 등 공기정화성능이 다소 떨어졌지만 가격은 삼성전자 제품의 63% 수준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HC-J450WS)' 제품은 표준사용면적(45.4㎡), 탈취효율(우수) 등 공기정화성능이 양호했고 소음(양호) 및 에너지소비효율등급(2등급) 측면에서도 우수했다. 가격은 약 42만9000원으로 2번째로 비쌌지만 연간 유지·관리비용(8만5000원)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표준사용면적 60㎡이상 제품 중에서는 ‘LG전자(LA-P185DW)' 제품이 연간 유지관리비용(18만3000원)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표준사용면적(69.7㎡), 탈취효율(양호) 등 공기정화성능 및 소음(양호) 측면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격은 59만6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다.
‘코웨이(AP-2510EH)' 제품은 표준사용면적이 82.8㎡로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컸으나 탈취효율은 보통 수준이었다. 소음(양호) 및 에너지소비효율등급(2등급)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편이었으나 가격(56만3000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34만8000원)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위해서는 사용 공간을 고려한 적정 용량(표준사용면적)을 가진 제품 중 탈취효율, 소음, 가격 및 유지·관리비용 등을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