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심야버스가 운행 1주일 만에 하루 이용객 2000명을 기록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운행 개시일인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N26번과 N37번 2개 노선의 누적 승객은 1만17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1464명이 이용한 것으로, 19일 923명이었던 이용객이 26일에는 1955명까지 늘었다.

N26번은 강서차고지에서 출발해 홍대·신촌·종로를 거쳐 중랑차고지까지, N37번은 진관차고지에서 서대문·종로·강남역을 거쳐 송파차고지까지 운행한다. N26번 이용객은 19일 499명에 이어 26일 1천131명을 기록했고 N37번은 19일 424명에서 26일 824명으로 증가했다.

심야버스는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운행되는데 이용객이 오전 1시부터 3시 사이에 절반 이상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1~2시 29.4%(3442명), 2~3시 29.2%(3424명), 3~4시 21.9%(2563명), 자정~1시 14.2%(1660명), 4~5시까지가 5.3%(620명) 였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정류소는 논현역(종로방면)이 101명으로 1위였고 합정역(종로방면, 69명), 홍대입구역(종로방면, 67명) 순이었다. 이용객은 대리운전기사가 56.2%(1천99명)였고 일반·직장인 33.5%(654명), 학생 10.3%(201명) 등으로 나타났다.

백호 서울시 교통정책관은 "시행 초기 심야 이동 수단이 절실한 대리기사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점차 직장인, 학생 쪽으로 이용객 범위가 확대하고 있다"며 "고민했던 취객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자 이용객이 87.7%로 여성 승객(12.3%)보다 훨씬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 이하가 33.8%, 40대 이상이 66.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 정책관은 "심야버스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계속 커져 앞으로 6개 노선을 늘리려 한다"며 "7월까지는 대상 노선을 확정해 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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