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5명 가운데 1명은 85세 이전에 담배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청소년 흡연으로 인한 질병부담'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18세)이었던 남학생 37만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흡연에 따른 사망자 수를 추정한 결과, 85세까지 전체의 21.6%(7만9천917명)가 담배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누적 사망자 28만3천856명 가운데 담배가 요인이 된 경우의 비중은 28.2%에 달했다.

전체 분석대상 37만명 가운데 담배 원인 사망자의 비율은 생존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빠르게 높아졌고, 55세까지 13% 정도였던 사망자 중 담배 요인의 비중도 75세에 27%를 넘어섰다.

아울러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상 남성 흡연자의 흡연 시작 시기를 보면 50%가 19세 이전부터 흡연을 시작했고, 24세까지 절대 다수인 90%가 담배를 배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성인 흡연자들이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군대 등 청소년기부터 담배에 익숙해진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여성 흡연자의 경우 31%만 흡연시작 연령이 19세 보다 낮았고, 24세 전에 담배를 배운 비율도 61%에 그쳤다.

보건사회연구원은 미국의 비슷한 연구에서는 18세 청소년 남성 중 85세까지 흡연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14%였다면서 우리나라의 비율이 22%로 심각한 것은 미국에 비해 흡연율이 전반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담배가격 인상에 대한 청소년의 민감도가 성인의 3배에서 7배에 이르는 만큼, 담배가격 인상정책으로 청소년들의 흡연 진입을 예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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