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은 색조화장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10% 정도가 10대부터 색조화장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15세 이상 남녀 14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화장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도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 70%와 남성 10%가 각각 색조화장을 한다고 답했고 여성 중 약 10%는 10대부터 색조화장을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색조화장품은 비비크림(97.8%)이며, 파우더(35.6%), 메이크업 베이스(33.3%), 파운데이션(31.1%)이 그 뒤를 이었다.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를 쓴다는 응답도 각각 26.7%와 20%로 나타났다.

스킨, 로션, 세럼과 같은 기초화장품의 경우 여성은 평균 3.2개, 남성은 2.3개를 사용하고, 자외선차단제 등 기능성화장품은 여성의 83%, 남성의 56%가 사용했다.

화장품 구매 장소의 경우 여성은 모든 연령대가 전문매장에서 화장품을 많이 샀지만 남성은 10~20대는 전문매장에서, 30~40대는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많이 샀다.

전체 여성이 화장품을 많이 사는 장소는 전문매장(32%), 백화점(24%), 원브랜드숍(15%), 방문판매(12%) 순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백화점(30%), 전문매장(28%), 원브랜드숍(18%), 대형마트(12%) 순이었다.

화장품을 살 때 가장 많이 우려하는 사항은 남녀모두 이상반응 발생(여성71%, 남성78%), 성분의 안전성(여성67%, 남성64%), 기능성에 대한 허위·과대광고(여성66%, 남성 54%) 등이었고 소비자들은 가려움, 따가움 및 화끈거림 등의 이상반응을 많이 경험했다.

한편, 화장품을 살 때 소비자의 31.8%만이 화장품 용기·포장의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표시사항을 확인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였다. '글씨가 작다', '시간이 부족하다', '브랜드를 믿는다'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안전하고 올바른 화장품 사용을 위한 정책 개발 및 홍보·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안전한 화장품 사용을 위해 소비자 스스로 표시사항 등의 제품정보를 사용 전 꼼꼼히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많이 사용하는 원료에 대한 위해평가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고, 관련 업계, 소비자모임 등이 참여하는 ‘화장품 포럼’을 분기별로 개최하여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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