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우리나라까지 악영향을 미치면서 전국에 분포한 대기오염 측정소의 절반 이상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 초미세먼지 측정소 11곳을 주기적으로 측정한 결과, 절반 이상인 6곳이 연평균 환경 기준인 25㎍/㎥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보다 작은 먼지다. 폐에 직접 침투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말하는 미세먼지(PM 10, 지름 10㎛ 이하)보다 폐렴 등 기관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크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역별로 경기도가 3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29.4㎍/㎥), 춘천(27.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서울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5.2㎍/㎥로 미국 뉴욕 13.9㎍/㎥의 배에 가까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17.9㎍/㎥), 영국 런던(16.0㎍/㎥), 프랑스 파리(15.0㎍/㎥) 등 다른 도시에 비해서도 훨씬 높았다.

제주(14.9㎍/㎥)와 백령도(18.1㎍/㎥)는 초미세먼지가 적은 편이었지만 외국 대도시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환경부 한 관계자는 "사업장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양을 줄이고 중국과의 환경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 실외활동을 할 때 마스크나 보호안경·모자 등을 착용하고 등산·낚시·축구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활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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