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래관광객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한국관광공사(사장 이 참)에 따르면 3월 외래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약 11% 증가한 102만 명이 방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월간 방한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작년 7월, 8월, 10월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관광공사는 관광비수기로 꼽히는 3워레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리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여러모로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작년 9월 경부터 시작된 일본인의 방한 기피 현상으로 전체 방한시장이 급격히 위축됐고, 지난 1~2월간 방한 관광객이 전년 대비 0.3% 증가에 머물자 2009년부터 이어진 외래관광객 두 자릿수 성장이 멈출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더욱이 엔저, 남북한 긴장 고조 등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3월에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외래관광객 1천만 명 시대가 안정화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으며, 올해 유치 목표인 1,250만명 달성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장별로 보면 중국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의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고 동남아시장(태국 +11%, 싱가포르 +28% 등)도 높은 성장을 보였다. 지속 감소세인 일본은 전년 동월 대비 26.2%를 기록한 2월보다는 다소 둔화된 20%(잠정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에는 정부와 관광공사를 비롯한 관광업계의 방한관광 안전이미지 홍보 등의 지속적인 관광부문 위기관리 노력과 봄 테마 관광과 같은 시의적절하고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활동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시장의 경우 중일관계 악화에 따라 일본행 단체관광이 급감하면서 일부 수요가 방한관광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한 중국 내 일본상품 취급 여행사에 대한 한국관광공사의 방한상품 마케팅 지원 및 현지 공관의 비자신청 자격 추가부여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초부터 제주, 부산, 인천으로 입항한 중국발 크루즈선이 급증해, 올 한 해에만 작년 2배인 40만명 이상의 중국관광객이 크루즈로 방한할 것으로 예측된다.

1분기 내내 마이너스 성장세인 일본시장의 회복을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관광공사는 작년 말부터 실시한 방한 특별캠페인과 함께 TV 특집 프로그램 제작, 여행업계 공동 골든위크 크루즈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올해 대형 이벤트인 부울경 방문의 해를 겨냥, 오는 4월 9일부터 도쿄, 나고야, 센다이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지자체와 공동으로 부·울·경위크 행사를 개최하여 방한수요를 환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러한 외래객의 양적 증가가 한국 관광시장의 질적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MICE·의료·한류·크루즈 등의 고부가·고품격 상품을 집중 육성하고, 숙박과 음식 등 인프라의 개선과 확충 사업을 적극 전개하여 한국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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