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은 2013년 새봄을 맞아 서울동물원 직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10대 스타 동물을 뽑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투표결과를 보면 호랑이나 코끼리 등 동물원을 상징하는 큰 동물이나 맹수가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만화영화 등에서 주인공으로 나왔던 작고 귀여운 동물에 대한 뚜렷한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다.

귀엽고 예쁜 동물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에 힘입어 1위는 레서팬더, 2위는 사막여우가 차지했다.

레서팬더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에서 주인공의 사부 역할로 나와 익숙한 동물이지만, 전 세계에서 3,000마리 정도만 살아남은 멸종위기 동물로 국내에는 유일하게 서울동물원에만 살고 있는 동물이다.

곰과 너구리를 닮은 독특한 외모를 가진 레서팬더는 짙은 밤색의 부드러운 털을 중심으로 다리와 배는 검은 털, 양 뺨과 눈, 콧등은 흰색, 길고 탐스러운 꼬리는 9개 정도의 띠가 감싸고 있어 화려한 외모를 자랑한다.

반면 동물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호랑이는 3위에 올라 대형동물과 맹수들의 체면을 간신히 세웠다. 4위는 로랜드 고릴라. 수컷 고릴라가 사망하고 암컷이 홀로 남아 짝을 맺기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이 반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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