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조로 라이베리아 전력공급 확대

 
 
라이베리아의 유력일간지 뉴데모크레츠는 12월7일자 신문에서 미국정부가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 위치한 라이베리아전력회사(the Liberia Electricity Corporation, LEC)의 전력 공급 확대를 위해 9백 십만 달러를 원조하기로 라이베리아정부와 협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서부아프리카 해안에 위치한  국가 라이베리아는 1989년부터 2003년까지 15년 간 이어진 내전으로 인해 현재까지 사회경제적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라이베리아가 직면한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전력공급이다.  LEC를 통해 수도 몬로비아 지역만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상황이며 LEC가 대형발전기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전력량 또한 적어서  LEC전력신청료가 무척 비싸다.

비싼 신청료를 지불했다고 해도 신청자에 비해 전력량은 턱없이 부족해 신청 후에도 전기를 공급받는 것은 무척 어렵고 일반 가정에서 LEC전기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사용하는데 발전기를 돌리는 비용 역시 비싸(한 시간에 약50달러)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전기 없이 촛불을 켜놓고 생활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재임 중인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로 수도 몬로비아에 대한  LEC의 전력공급 확대 프로젝트가 여러 번 시도되었지만 공금횡령 등의 이유로  번번이 실패해왔다. 그러나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LEC 사무실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서 미국대사 드보라말락은 " LEC가 전력공급확대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원조금을 LEC로 곧바로 지급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원조를 통한 실질적인 전력공급확대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보라말락대사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몬로비아 싱코지역에 지부를 두고 있는 미국국제개발처(USAID)를 통해 9백 십만 달러를 LEC로 곧장 지급할 것이며, 이 돈은 몬로비아의 시내와 터브만 대로 주변지역의 전력공급확대에 쓰이게 될 예정이다. 드보라대사는 " 미국정부는 라이베리아의 발전을 위해 에너지분야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라이베리아정부와 계속해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정부와 라이베리아정부 간의 이번 협약을 통해 7000명의 새로운 고객들이 LEC로부터 전력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재 전력을 지급받고 있는 고객의 수보다 두배 이상 더 많은 숫자이다. 

(몬로비아=조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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