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폭스데이에 볼수있는 아름다운 광경

11월을 시작하는 영국 밤은 매일 곳곳에서 대포소리 같은 웅장한 소리가 울려퍼지곤 한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소리에 놀래 밖을 살펴보곤 하는데 금새 불꽃놀이라는 것을 알고 구경을 하기 바쁘다.  매년 11월 5일이면 가이폭스 데이(Guy Fawkes Day)를 기념하기 위해 불꽃놀이가 시작되는데 헨리 8세가 영국의 교회를 가톨릭으로부터 독립시켜 신교 성공회를 만들고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즉위 한 후 이 성공회를 국교로  정하면서 카톨릭은 철저히 탄압을 받게 된다.  

▲ 가이폭스데이에 볼수있는 아름다운 광경
▲ 가이폭스데이에 볼수있는 아름다운 광경

그 후로 1605년 가이 폭스라는 인물이 가톨릭교에 대한 탄압에 못이겨  국회의사당을 폭파하고 제임스1세와 그 일가족을 시해하려 했다. 하지만 가톨릭교의 한 교원이 자신의 친척에게 11월 5일에 열릴 의회에 참가 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편지를 보낸 것을 의심해 국회의사당을 수사 하다 지하에서 폭탄과 함께 때를 기다리고 있던 가이 폭스가 체포되었다고 한다. 그 후 국왕의 무사함을 축하하며, 다시는 그러한 음모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매년 행사를 치른다.

불꽃놀이는 유료 입장과 무료입장으로 나눠 영국 공원에서 축제가 열린다. 유료와 무료 둘의 차이는 시간과 규모이다. 유로입장은 불꽃놀이 뿐만 아니라 퍼레이드, 화형식도 볼 수 있다. 무료입장도 집 앞 공원에서 하는 규모라고 할 수 없을만큼 크고 볼 만 하다.

또한 공식적인 불꽃놀이 말고도 어린아이들이 가이폭스 인형을 만들어 길거리에 나오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동전을 준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아이들은 폭죽을 사 그 불을 이용해 가이폭스 인형을 태운다. 그래서 심심치 않게 작은 불꽃놀이도 볼 수 있다. 불꽃놀이 소리에 가끔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막상 보면 뻥뻥 터지는 시원한 소리와 반짝거리는 불꽃에 스트레스도 풀리고, 넋을 놓고 감상하게 된다.

센트럴런던으로 가보면 또 다른 관경을 볼 수 있다. 약 400여 년전의 이 사건을 매년 11월 영국 정기국기 개회식 날 아침에 재현 하고 있다. 런던타워에는 튜더시대를 연상케 하는 빨간 제복을 입은 왕실위병들이 국회의사당으로 와서 1605년과 똑같이 등불을 켜고 또 다른 가이 폭스가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지하를 수색한다고 한다. 그러한 후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왕에게 전갈을 보내야만 시정연설을 위해 왕이 들어 올 수 있다고 한다.

11 월 초에 집중적으로 개최되는 불꽃놀이는 간간히 1월1일 00시 신년맞이 불꽃놀이 까지 이어진다. 센트럴 런던에서 열리는 이 불꽃놀이는 세계에서도 손 꼽히는 볼거리다.

(런던=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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