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성공적 정착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이 만든 학생동아리

많은 사회적 우려 속에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되고 8개월이란 시간이 경과되며 그 성과에 대한 조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토요일에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는 시간이 전보다 늘었다는 학생들과 토요프로그램 및 사회적 기반이 부족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주5일 수업제를 찬성한다는 교사, 학부모들의 반응은 각기 다르다.

▲ 한·중 교류프로그램 ‘우리는 좋은 친구’
▲ 한·중 교류프로그램 ‘우리는 좋은 친구’

한국청소년연맹(총재 황우여)이 운영하는 청소년수련시설인 시립동대문청소년수련관에서는 이렇게 주5일 수업제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사의 다른 입장과 욕구를 수용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의 지원을 받아 동대문구청, 동부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지역 청소년들이 주말여가시간에 취미와 특기를 계발할 수 있도록 학생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댄스, 연극, 과학, 요리, 체육, 봉사 등 9개팀의 학생동아리는 지난 5월부터 매주 토요일이면 시립동대문청소년수련관을 찾아 각자의 취미와 특기를 스스로 계발하고 있다. 그 결과 단순한 관심분야가 이젠 특기가 되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댄스동아리인 Fame과 C2(1)-Hush는 학교축제 무대에 올라 친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고 ‘제1회 세계 거리 춤 축제’ 큰 무대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여름방학 중엔 한국을 방문한 산동성아역배우훈련학교 학생들과 서로의 문화공연을 통해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연극동아리 불여시는 자신들이 창작한 뮤지컬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 제1회 세계거리춤축제 댄스공연
▲ 제1회 세계거리춤축제 댄스공연

오는 11월 3일에는 그동안 동아리 활동의 성과를 지역의 동아리들과 함께 모여 발표하는 ‘2012 학생동아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공연마당은 댄스동아리, 뮤지컬 동아리, UCC동아리 등의 발표회가 진행되고, 전시마당은 환경동아리, 봉사동아리, 역사동아리 등의 활동 자료전이 꾸며지며, 체험마당은 과학동아리, 요리동아리, 체육동아리 등의 재능기부로 브루느이 장난감만들기, 손난로만들기, 압화책갈피만들기, 먹거리나눔장터 등의 다양한 체험부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좋아하는 춤 연습을 하고, 무대에 올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토요일이 좋다”는 한 학생의 말처럼 늘어난 주말 여가시간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투자해 특기를 계발하는 학생동아리가 주5일 수업제의 대안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