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계의 '빅3'로 통하는 파나소닉이 올해 적자가 7천650억엔, 약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의 간판 기업 파나소닉이 2년 연속 적자로 주가가 37년 전 수준으로 폭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조원이 넘는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20년간 벌어들인 순이익을 2년 만에 날리게 돼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파나소닉이 올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적자 전망치가 7650억엔(약 10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1일 주가가 가격 하락 제한 폭인 100엔(19.46%) 하락한 414엔을 기록했다. 이는 37년8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파나소닉의 쓰가 가즈히로(津賀一宏) 사장은 "우리는 TV 등 본업(本業)에서 패배자가 됐다"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당초 500억엔의 흑자를 예상했지만 중간 결산에서 6851억엔의 적자를 내자 전망을 대폭 수정했다. 파나소닉은 전년도에도 7721억엔의 적자를 냈다. 2년간 적자액이 지난 20년간 벌어들인 순이익에 해당한다.

파나소닉은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가 1918년 창업한 마쓰시타로 출발한 일본 최대 가전 회사이다. 파나소닉의 몰락은 TV·휴대전화 등 주력 분야에서 삼성·LG 등 경쟁 기업 등에 밀린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의 일본 상품 불매운동 확산도 적자 폭을 키웠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