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의 전문기관의 하나인 유네스코가 미국 정부의 분담금 거부로 인해 올해 최악의 재정위기를 맞고 있다고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이 11일 말했다.

미국 정부는 유네스코가 작년에 팔레스타인을 정식 회원으로 받아들이자 이에 반발하여 분담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유네스코 정식 회원이 되기 전에 이스라엘과 평화협약을 체결하라는 것이 미국정부의 입장이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유네스코는 이에 따라 전체 2천명 직원 가운데 300여명이 이직 혹은 퇴직했으나 결원을 보충하지 않고 있으며 예산 절약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어 유네스코 예산의 22%를 차지하는 미국의 분담금 없이는 유네스코 재정을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유네스코 최악의 재정위기로 그것이 우리 활동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네스코는 미국이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은 가운데 다른 회원국들이 추가로 부담금을 납부했으나 작년 6천500만 달러의 구멍이 생겼으며 올해와 내년에 1억4천300만 달러의 예산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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