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봉사여행, 굿뉴스코

굿뉴스코 단원들의 1년간의 여정. 머문 장소, 보았던 풍경, 만난 사람, 활동 그리고 생각들, 이 모든 것이 궁금하다. 2023년 굿뉴스코 22기로 해외봉사 다녀온, 4개 대륙 4명의 단원들의 목소리로 그 여정과 활동을 풀어보았다.

유럽

-안성욱(21세), 독일단원

-유럽 18개국 50여 개 도시 방문. 한독수교 기념행사, 우크라이나 난민 행사, 미러클 투어 활동.

“나는 내가 가진 것보다 다른 사람의 삶을 마냥 부러워하던 사람이었다. 독일을 다녀온 후, 그러한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내가 배우고, 느끼고, 얻은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 마치 ‘보물지도’를 얻은 것 같다.”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의 날’ 열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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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6.29 / 7.7 / 7.11~12 / 7.17~20 -어디서: 프랑크푸르트, 마인탈 등 4개 도시 중·고등학교 5곳

-대상: 600여 명의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프로그램: 한국문화 아카데미, 문화공연, 강연 등

한독수교 140주년의 해를 맞아 독일 내 5곳의 중·고등학교가 우리를 초청했고 ‘한국의 날’ 행사를 열었다. 개최 학교와 정부의 지원으로 정식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현지 학생들과 학부모들 앞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국의 문화, 역사, 산업, 정신을 소개했다. 나는 케이팝 아카데미를 맡아 가르쳤는데 학생들이 무척 즐겁게 잘 따라와 주었고, 학교축제 무대에까지 올라 내가 가르친 케이팝 공연을 선보이자 그 보람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배낭 하나 들고, 3개국 5개 도시를 누비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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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8.1~14(총 2주간) 어디서: 마리보르(슬로베니아), 빈(오스트리아), 린즈 등 총 5개 도시

유럽인의 삶을 가까이서 느끼고 싶어 배낭 여행길에 올랐다. 일부러 극한 체험(?)을 하고 싶어 거의 경비를 챙기지 않았다. 하루에 한 끼만 먹을 때도 있었다. 배낭은 어찌나 무겁던지. 여행을 와 보니 어느 게 쓸데 있고, 쓸데없는 짐인지 구분이 갔다. 지쳤는데도 마음은 행복했다. 뷔르츠부르크를 방문했을 때, 한 교회의 문이 열려 있었다. 우리 여행의 의미를 들은 그곳 목사님이 따뜻한 방과 먹을거리를 내주셨다. 다음 날 예배 시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리가 얻은 행복과 감사를 이야기하자, 한 분이 자신의 집에 초대를 해주셔서 잊을 수 없는 긴 대화를 나눴다. 동유럽에서 서유럽으로 건너오면서,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에 끝없이 설레고 친절한 사람들에게 감동했던 여행으로 기억 남는다.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독일 거주 난민을 위한 행사를 열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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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4.1~2 / 6.24 / 8.24~26 -어디서: 프랑크푸르트, 괴팅겐, 바두츠(리히텐슈타인)

-프로그램: 독일어캠프, 독일어말하기대회, 자선콘서트 -대상: 2800여 명의 난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독일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은 무려 110만 명에 달한다. 내가 있는 지부 안에도 난민 학생들이 있어서 전쟁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독일에서의 삶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단원으로서 나에게 중요한 활동이었다. 난민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는 독일어 습득. 나 역시 독일어에 서투르지만 지부장님, 현지 자원봉사자, 한국 유학생들의 도움과 협업으로 난민을 위한 행사를 기획했다. 4월, 독일어 캠프를 열었고 6월, 제1회 독일어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8월, 3개 도시의 광장에서 우크라이나 독립 기념 자선콘서트를 열었다. 나는 문화댄스를 공연했고 행사 진행을 보조했다. 중간에 우크라이나 가수가 나와 그들의 언어로 노래를 부르자 콘서트에 온 2,700여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의 눈시울이 붉어지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 그들에게 평화와 희망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활동의 정점 ‘미러클 투어’, 23,000㎞의 대장정에 나서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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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10.28~12.22 -프로그램: 연극·뮤지컬 공연, 관광 등 -어디서: 독일, 포르투갈, 이탈리아, 라트비아 등 18개국 46개 도시 -대상: 총 2만여 명의 유럽인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연극, 뮤지컬을 선보여 유럽인의 마음에 크리스마스와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는 미러클 투어. 유럽 단원 전원, 우크라이나 난민 학생 포함 총 32명의 다국적 팀이 꾸려져서 연기 연습을 하고, 의상과 무대 세트를 보완했다. 급박한 준비가 끝나고, 우리를 실은 버스 1대와 세트를 실은 트럭 1대가 23,000㎞의 긴 여정 길에 올랐다. 유럽 46개 도시의 공연장에 모여든 수많은 관객 앞에서 무료로 공연을 선보였다. 포르투갈의 포르티망에서는 날씨가 제법 쌀쌀했는데도 2,500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관객들을 보면 우리가 겪는 육체적 피로 같은 불편함은 금방 다 잊혔다. 23,000㎞의 모든 길은 다 구경할 것들이었다. 파리, 로마와 같은 도시의 풍경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독일 역시 한류열풍이 강한 곳이다. 독일 학교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 안성욱 단원이 맡은 케이팝 아카데미는 특히 인기가 많아 반응과 호응이 무척 뜨거웠단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독일 역시 한류열풍이 강한 곳이다. 독일 학교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 안성욱 단원이 맡은 케이팝 아카데미는 특히 인기가 많아 반응과 호응이 무척 뜨거웠단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위에서 바라 본우크라이나 독립 기념 자선콘서트의 전경.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아픔의 크기를 다 실감할 수는 없지만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행사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단다.
위에서 바라 본우크라이나 독립 기념 자선콘서트의 전경.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아픔의 크기를 다 실감할 수는 없지만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행사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단다.
‘미러클 투어’의 뮤지컬 속 한 장면.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로 2만여 명의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와 가족의 의미를 새겼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미러클 투어’의 뮤지컬 속 한 장면.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로 2만여 명의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와 가족의 의미를 새겼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남미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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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빈(23세), 아르헨티나 단원

-2개국 11개 도시 방문. 코리안 캠프, 한국어 수업, 뮤지컬 활동.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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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지부가 있는 이곳에서 대부분의 일상을 보냈다. 5만 평의 넓은 부지를 가진 건물에서 70명의 현지인과 지냈기 때문에 언어도 빨리 늘고, 정도 많이 들어 항상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한국어 수업을 할 때면, 도합 400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열정을 갖고 날 반겨주었다. 80대 할머니도 계셨다. 지구 반대편에서 맞는 내 22번째 생일. 정성껏 만든 케이크를 들고 축하해주는 진심어린 말들에 펑펑 눈물을 쏟았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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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아이아: 아름다운 풍경과 세상의 끝이라는 타이틀로 유명한 이곳.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 자살률이 제일 높은 도시라는 그늘을 가졌다. 추운 날씨,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는 탓에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젊은이들이 술, 마약, 오락에 빠져 산단다. 코리안 캠프를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SNS 홍보를 본 학생들이 집 ‘밖’으로 나와 함께 캠프를 준비했다. 재밌고 즐거웠다는 말들에 내 마음도 덩달아 행복해졌다. 밝고 건강한 삶을 되찾게 되길 진심으로 바랐다.

*나의 소감

항상 시작을 두려워하던 내가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먼저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웠다. 한 번, 두 번, 어느새 도전은 자연스러운 행동이 되어 있었다. 마치 어렸을 적 운동화 끈매는 법을 배울 때처럼 말이다. 이 소중한 경험을 더 해보고 싶어 1년 더 아르헨티나에 남기로 했다.

아시아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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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망(21세), 인도 단원

-2개국 6개 도시 방문. 연극, 디자인, 강연, 한국어 아카데미 활동.

*기억에 남는 활동은?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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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공이 시각디자인여서 행사를 위한 디자인 작업이 많았다. 포스터, 카드뉴스, 팸플릿, 수업 교재 등을 만들며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또 600명 청중 앞에서 한 인성강연도 잊을 수 없다. 내 강연 현장이 지역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예전의 나는 문제가 생기면 책임이 두려워 잠수 타던 사람이었는데 이곳에서는 도저히 피할 곳이 없었다. 마지못해 했는데 어느새 적응이 되어 그걸 하고 있는 날 발견했다. 부담을 넘고 보니 어느새 성장한 내가 보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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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치카쳘라에서 방문했던 집. 내가 본 곳 중 가장 가난한 집이었는데도 우리가 인도에 온 이유를 들은 주인께서 잘 곳과 맛있는 음식을 내주셨다. 떠날 때는 과자라도 사먹으라며 돈을 손에 쥐어주셨다. 와줘서 고맙고 꼭 다시 오라며 안아 주셨다. 그 마음이 너무 따뜻했다. 인도의 시장 역시 정말 인상적이었다. 전 세계 인구수 1위 나라답게 가지각색 사람들의 풍경은 다이나믹 인도 그 자체이다.

*나의 소감

온갖 편견 때문에 가기 꺼렸던 나라 인도. 하지만 그곳과 사랑에 빠진 나를 본다. 인도 사람들처럼 누군가를 순수하게 사랑하게 되었고 또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순수해진 만큼 ‘자유’를 얻었다. 나를 꾸미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사람에게 다가가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그게 가장 큰 변화였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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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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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찬(21세), 케냐 단원

-2개국 16개 도시 방문. Weken 프로젝트, 메디컬 캠프, 인성 캠프 활동.

“대학교에 입학하고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는 일상에 실망하고 좌절했었다. 케냐는 지치고 어두웠던 내 마음을 비춰준 ‘빛’이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마음의 방에 환한 불이 켜졌다.”

*‘할 수 있다’의 마법, Weken 프로젝트

‘Weken’ 프로젝트 중 ‘꿈’교육 수업 풍경. 첫 수업 시간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명확한 꿈을 갖고 있지 않았 지만 점점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가능성을 발견 해보고, 발표도 해보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간이 되었단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Weken’ 프로젝트 중 ‘꿈’교육 수업 풍경. 첫 수업 시간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명확한 꿈을 갖고 있지 않았 지만 점점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가능성을 발견 해보고, 발표도 해보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간이 되었단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언제: 5.22~6.14(총 24일) 어디서: 나이로비의 12개 고등학교 등

-대상: 총 3,217명의 고등학생 -프로그램: 꿈·배려·공감 교육, 코리안 부스 운영 등

‘Weken(‘We can do everything’과 ‘Kenya can do everything’의 합성어로, ‘우리는 모든 걸 할 수 있고, 케냐도 모든 걸 할 수 있다’ 라는 의미) 프로젝트’는 수도 나이로비에서 한 가장 큰 활동이었다. 현재 케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1년의 공백기를 두는데 이때 청소년들이 술, 담배, 마약 등에 손쉽게 노출된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에 집중하고 보다 건전한 활동을 하며 이 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케냐 청소년부와 공모해 14개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꿈’ 교육의 선생님을 맡았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꿈이란 특정 직업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어느 것이든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별한 꿈과 목표 없이 살았던 내가 함께 미래를 그리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마지막 수업 시간, 자신 있게 꿈을 발표하고는 달려와 편지를 내밀며 꼭 다시 와달라는 그들을 보면서 나에게도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 하나가 생겼다.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can’을 마음에 새겼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무료 메디컬 캠프 투어

60명의 인원이 1,200㎞ 의 케냐 도로를 누비며 정 차한 6곳의 도시에서 메디컬 캠프를 차렸다. 함께한 케냐 굿뉴스코 단원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60명의 인원이 1,200㎞ 의 케냐 도로를 누비며 정 차한 6곳의 도시에서 메디컬 캠프를 차렸다. 함께한 케냐 굿뉴스코 단원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언제: 6.24~30 -어디서: 카욜레-미고리-호마베이-키수무-엘도렛-나쿠루 총 6개 도시

-누구와: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 총 60여 명 -대상: 4,000여 명의 환자들

메디컬 캠프 준비를 위해 두 달 전부터 후원 활동을 진행했다. 현직 의사들을 만나 의료봉사에 초청했고, 의료 계열 대학생들을 만나 자원봉사를 요청했다. 회사와 후원자들을 찾아 물품과 의약품, 지원금을 구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지난 몇 년간 케냐 지부의 무료 메디컬 캠프 이력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메디컬 캠프단의 일원으로 1주일간 6개 도시를 누볐다. 캠프 버스가 정차하는 도시마다 긴 줄이 이어졌다. 기초적인 의료 혜택조차 누릴 수 없었던 사람들이 우리를 크게 환영했다. 나는 옆에서 진행을 돕고, 환자들이 대기하는 긴 시간 동안 그들과 많 은 이야기를 나눴다. 가난한 형편, 병에 대한 근심, 가족의 문제로 어려워하던 사람들이 이야기가 오고가며, 또 치료를 받으며 두려움과 고통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걸 보았다. 긴 여정 동안 불편한 버스를 타고, 물이 없어 제대로 씻지 못하고, 추위에 떨며 잠을 청할 때도 있었지만 행복해하는 얼굴들을 마주하는 기쁨이 훨씬 컸다.

*K-무예, ‘태권도’로 경찰 고위간부의 선생님이 되다

처음으로 외국인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걱정도, 부담도 너무나 컸다. 하지만 수업을 하면 할수록 기쁨과 행복으로 바뀌어갔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태권도 수업에 출석한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처음으로 외국인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걱정도, 부담도 너무나 컸다. 하지만 수업을 하면 할수록 기쁨과 행복으로 바뀌어갔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태권도 수업에 출석한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언제: 7.14~8.17(약 4주), 총 12회(1회당 4시간) -대상: 경찰 간부, 특수부대원

-어디서: 키간조(경찰교육대학교), GSU(General Service Unit 경찰 특수임무사령부)

키간조는 케냐의 모든 경찰들의 훈련이 진행되는 곳이며 GSU는 케냐 경찰청 소속 10개 부서 중 제일 큰 부서로, 대통령 보안, 긴급 작전 등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이다. 지난 6월, 이곳에서 진행된 마인드교육의 인연으로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는 요청을 받고 약 한 달 간 경찰 간부와 특수부대원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영예가 나에게 주어졌다. 경청하며 수업을 받는 간부님들을 보면서 아프리카 사람들의 겸허하고 따뜻한 마음을 보았다. 수업 마지막 날에는 부사령관님 앞에서 단체 태권무를 선보였다. 나는 태권도 유단자로서 많은 상을 받으며 국가 대표가 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이유로 꿈을 접어야 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더 큰 꿈을 이룬 것만 같았다. 그들의 태권도 사랑, 열정은 정말 대단했다.

*마인드캠프 투어와 잊을 수 없는 몸바사 해변

마인드캠프 투어에서 선보인 공연의 한 장면. 그가 케냐에서 많이 한 활동 중 하나가 공연이었다.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언제나 반겨주는 관객들을 보면서 늘 신이 났다고.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마인드캠프 투어에서 선보인 공연의 한 장면. 그가 케냐에서 많이 한 활동 중 하나가 공연이었다.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언제나 반겨주는 관객들을 보면서 늘 신이 났다고. 사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언제: 8.24~9.10 -어디서: 미고리-엘도렛-키수무-몸바사 총 4개 도시

-대상: 1,200명의 일반인

4개 도시에서 열린 마인드캠프에서 나는 공연, 상담, 태권도 아카데미 교사, 레크리에이션 진행을 맡았다. 쉬운 건 하나도 없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에 많은 세심함이 필요했다. 지역마다 기온 차가 커서 감기도 걸리며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지부장님 그리고 단원들과 서로 도와주면서 힘을 얻었다. 모든 캠프를 마치고 몸바사의 해변을 찾았다. 지금까지 봤던 해변 중 가장 눈부셨다. 케냐에서의 추억은 항상 이랬다. 힘들지만 마지막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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