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자는 50만 4588명으로 전년도보다 3422명 감소했다. 고3 등 재학생 응시자는 32만 6646명으로 전년보다 2만3593명이 줄었지만, 졸업생은 15만9742명으로 전년보다 1만7493명이 늘었다. 수능 재도전을 선택하는 ‘N수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주요대학들이 정시모집 비중을 40%로 높이고 의약계열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수능에 재도전하는 수험생은 최근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올해는 증가폭이 유독 두드러진다.

한편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4학년도 수능 출제방향을 발표했다.

출제본부는 소위 ‘킬러문항’의 출제를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 범위에서 적정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그간 '킬러문항'의 정의를 두고 논란이 분분했던 가운데, 정문성 출제위원장(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은 "킬러문항이 고난도 문항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며 "N수생 증가 등을 다 포함해서 분석하고 그것을 고려해서 최대한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과 쏠림' 등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고려해 "원점수나 표준점수의 최상위점 등이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이날부터 문제와 정답에 대한 수험생 이의신청을 받는다.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에 별도 게시판이 이날 중 개통되며 오는 20일까지 받는다. 심사를 거친 뒤 오는 28일 오후 5시 최종적으로 확정된 정답과 이의심사 결과를 공개한다. 이후 채점이 진행되며 성적표는 다음달 8일 각 수험생에게 원서를 접수한 장소를 통해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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