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위한 실제 경험의 문, 인턴 제도

필자의 회사에는 인턴 제도가 있다. 이 제도는 대학생들이 2개월 혹은 6개월 동안 회사에서 일 경험을 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사회 경험을 쌓고 취업 전에 실제로 일을 해보게 되는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모두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매우 능숙하게 작업을 수행해낸다.(*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세대. 통상적으로 1980년~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 삶에 디지털화는 더욱 중요해졌고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많은 회사들이 비대면 상황에서도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디지털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작업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입사 후 디지털 능력을 활용할 기회가 많다. 예를 들어, 이커머스 분야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예전에는 젊은이들이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윗사람에게 일을 배운다는 인식이 많았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에 와서는 신입이 일을 배운다기보다는 주도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필자 회사의 인턴 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사례를 보면, 회의록을 작성할 때 회의 내용의 주요 요점만 직접 메모해 두고, 회의 녹음을 문서 파일로 변환해 생성형 AI 프로그램으로 내용을 정리하는 등 손쉽고 빠르게 하고 있다. 또한 인턴 또래의 젊은이들에게 회사 홍보를 좀 더 색다르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SNS채널과 도구를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회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활약을 하고 있다.

사진 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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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역량과 함께 인성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젊은이들은 학교 시절부터 디지털 능력을 키우고, 협력과 책임감을 배우며, 조직 내에서의 기여를 준비해야 한다. 이런 자질과 능력을 갖추면 취업 시 남다른 경쟁력이 될 수 있고, 조직의 성공과 성장을 이끌어 나갈 중요한 인재로 향후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어떤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췄는지 자각하고, 이를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인턴 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역량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현재의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방법을 모색한다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 인턴들에게 업무보다도 중요한 것이 ‘인성’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업무 수행에 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협력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조직 내에서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조직과 동료에 대한 배려심을 갖추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다. 이러한 가치와 태도를 갖춘 젊은이들은 조직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인턴 활동을 하면서 얻는 직장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 일을 수행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입사에만 목표를 두기 보다는, 인턴 과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조직에 기여할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한, 인턴 과정에서 얻은 프로젝트 결과물을 학교에서 발표하고 공유하며 자신의 역량을 홍보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래의 변화를 이끄는 주역은 디지털 네이티브

지금 젊은이들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책임감을 겸비하면 조직에서 역할을 더 확실히 할 수 있다. 이미 디지털화되어 있는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는 동시에 기업의 핵심 가치와 태도를 잘 인지하고 깊이 사고하면서 일을 해가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다른 회사와 다르게 필자의 회사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는 것이 있다.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젊은 인재들에게 자신의 관심 분야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젊은 인재들의 디지털 경험을 선배와 상사들에게 ‘리버스 멘토링’(세대를 거꾸로 뒤집어 젊은 후배가 시니어 선배에게 새로운 분야에 대해 해주는 멘토링)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배들은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배우며 후배들을 이해하고 인정하게 되며 후배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조직 내에서 자기 주도적인 열정과 목표지향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변화와 성장을 주도한 사례들을 필자는 많이 경험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기술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자신이 속한 조직에 기여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젊은이들이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조직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사회에 발을 디딜 수 있길 바란다.

글쓴이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와 기업 운영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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