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하고 이틀 뒤 10일에는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으로 30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으며 사망자는 총 2,682으로 집계됐다. 1960년 모로코에서 생한 아가디르 지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수치다.

해외 통신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모로코 마라케시 남쪽 하이 아틀라스 산맥에서 처음 지진이 발생했고 주변의 여러 마을에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했다.

지난 8일 모로코 마라케시 남쪽 하이 아틀라스 산맥에서 발생된 지진이 주변 마을에 많은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 방송화면 캡쳐
지난 8일 모로코 마라케시 남쪽 하이 아틀라스 산맥에서 발생된 지진이 주변 마을에 많은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 방송화면 캡쳐

지진피해를 입은 몰레이 브라힘 마을에 사는 주민 사이드(26)는 ‘이웃집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다. 그곳에는 6명의 가족들이 살고 있었다. 상황은 절망적이다.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사흘째 길거리 노숙을 하거나 텐트에서 밤을 지새우며 공포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상점이 파손되고 식량이나 물을 구할 수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진으로 붕괴된 잔해들을 들어올리는 장비도 부족하고 도로도 막혀 교통도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모로코에 스페인, 영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4개국의 구조대원이 파견돼 구호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정작 모로코 당국의 공식적인 지원 요청은 없는 상태다. 모로코 정부는 여러 국가와 구호단체가 한꺼번에 집중될 경우 발생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모로코 당국은 구조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피해가 커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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