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이다. 체온을 올려 온몸을 더욱 땀으로 젖게 하는 운동은 멀리하고, 시원한 선풍기나 에어컨 아래 앉아 쉬고만 싶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더위와 일상 속 스트레스를 물 위에서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운동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재미있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해양 스포츠를 소개한다.

카누&카약

길쭉하고 좁다란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카누와 카약. 푸른 호수나 바다 위에서 사색을 즐기는 동안 기분까지 좋게 하는 인기 레포츠다. 노를 젓는 동안 상체 근력이 집중적으로 단련되고, 지구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소화기관은 물론 관절과 뼈 건강까지 좋아진다.

초보자들은 카누보다 카약을 선호하는 편이다. 카약이 카누보다 노를 젓기 쉽고, 무게가 가벼워서 운반하기가 더 쉽다. 이렇게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카누와 카약은 엄연히 다르다.

사진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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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누: 북미 인디언들이 통나무를 잘라 속을 파낸 뒤 만들어 타던 배에서 유래했다. 2~4명이 탈 수 있으며, 노가 한쪽에만 있어 배 왼쪽이나 오른쪽으로만 노를 젓기 때문에, 온 가족이 호흡을 맞춰가며 함께 타기에도 좋다. 무릎을 꿇는 자세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카누는 다리의 힘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전신 운동이 된다.

사진 Pik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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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약: 주로 1~3명이 탈 수 있다. 노가 양쪽에 있어 왼쪽과 오른쪽으로 번갈아 저을 수 있다. 균형 잡기가 쉬운 장점이 있지만, 노 끝의 물이 가운데로 흘러내려 카약 안으로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다리를 앞으로 하고 편하게 앉은 자세로 탈 수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 바닷속을 훤히 볼 수 있는 투명 카약이 유명해지면서 이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사진 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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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업 패들보드

스탠드 업 패들보드(Stand Up Paddle Board, 이하 SUP)는 두꺼운 보드 위에 올라 서서 긴 노를 저어가며 서핑을 즐기는 수상 레포츠이다. SUP가 국내외에서 빠르게 인기몰이 중인데,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초등학생 정도만 되도 탈 수 있을 만큼 쉽다. 둘째, 활용성이 많다. SUP를 활용해 낚시, 서핑, 요가, 투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다. 셋째, 운동효과가 높다. 흔들리는 물결 위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만큼 코어 발달에 탁월하며, 몸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신 운동을 할 수 있고 칼로리 소모량이 크다. SUP를 처음 접하면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갑자기 사용해서 근육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넷째, 날씨의 제약이 작다. 서핑은 파도가 없으면 탈 수 없지만, SUP는 파도가 없어도,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또한 물이 있는 곳이 라면 바다, 강, 호수, 계곡, 수영장 등 어디에서도 탈 수 있다.

사진 상주보 수상레저센터
사진 상주보 수상레저센터

수상자전거

심장과 폐 기능 발달, 순환기 기능 향상, 하체근력 발달 등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운동으로 잘 알려진 자전거를 물 위에서 달릴 수 있는 수상자전거! 수려한 자연 풍광을 감상하며 물 위를 즐겁게 달리다 보면 땅 위에서 즐기는 라이딩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수상자전거는 구동방식에 따라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자전거 아래 부력장치를 설치해 물 위에서 뜰 수 있도록 한 것이 기본 형태다. 자전거 완차가 아닌 보트 위에 의자와 페달만 달아 페달의 동력으로 보트 추진기를 돌려 나가는 방식도 있고, 땅과 물 위를 모두 달릴 수 있는 수륙양용자전거도 있다.

사진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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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

다양한 수중생물과 형형색색의 산호초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 스쿠버 장비를 가지고 한계수심 약 30m의 깊이까지 잠수하여 눈앞에 펼쳐진 바다세상을 즐길 수 있다. 수영을 전혀 못하더라도 일정한 교육만 잘 이수하면 어린이와 노인도 체험할 수 있을 만큼 쉽게 배울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심폐기능과 지구력이 강화되며, 무중력 상태에서의 활동으로 평형감각과 유연성이 발달한다. 또한 전신운동으로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들어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수압을 받아 최고의 지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사진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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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프팅

래프팅이란 나무로 엮은 뗏목을 뜻하는 말로, 원래 뗏목을 타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에는 여럿이 함께 고무나 PVR 재질의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골짜기와 강의 급류를 타는 레포츠를 말한다. 래프팅은 장애물이 있거나 물 깊이가 얕아도 물과 급류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도 안전하게 스피드와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또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야 가능한 운동이기 때문에 협동심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고, 온몸의 힘을 모아 물살을 해치며 노를 저어야 하기에 전신운동의 효과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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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달리기

시원한 바닷바람, 바다 냄새, 파도 소리, 백사장의 모래를 만끽할 수 있는 해변 달리기! 활기를 재충전해주어 기분이 좋아지는 데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 많은 이점이 있다. 해변을 달리면 모래에 발이 빠지면서 몸이 흔들린다. 그때 몸은 몸통을 사용하여 균형을 잡으려 하여 자연스럽게 몸통이 단련된다. 처음은 20분 달리는 것도 힘들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몸통을 흔들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된다. 브라질의 호나우딩요 선수도 어렸을 때 비치사커를 실시한 덕택에 몸통이 강해졌다고 한다. 또한 모래 위를 달릴 때 관절에 전달되는 충격은 단단한 지면보다 훨씬 덜한 편이다. 따라서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은 해변 달리기를 하는 것이 좋다. 한 조사에서도 모래 위를 달리는 것이 잔디 표면을 달리는 것보다 운동 후 근육 손상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해야 할 것은, 강한 여름에는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바이저를 착용해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여름 더위와 습도는 땀을 많이 흘리게 하므로, 활동 전후나 중간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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