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명목 GDP가 세계 13위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GDP(시장환율 적용)는 1조6733억 달러(한화 약 2170조2700억원)로, 전 세계 13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명목GDP란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명목 GDP 1위는 미국으로, 25조4627억달러를 기록했고, 중국이 2위로 17조8760억 달러, 일본은 3위로 4조2256억달러, 독일이 4위로, 4조752억달러, 영국이 5위로 3조798억달러였다.

한국은 2005년 10위를 기록한 이후 줄곧 10위권 밖에 있다가 2018년 다시 10위에 올랐다. 이듬해인 2019년 12위로 두 계단 하락했지만, 2020년 재차 10위를 탈환했고 2021년에도 자리를 지켰으나 지난해 또 밀려난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하락한 것은 전반적인 성장 활력이 떨어진 데다 지난해 달러 강세로 달러화로 전환한 명목 GDP가 감소하면서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명목 GDP는 전년보다 3.9% 상승했다. 그러나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12.9%) 영향으로 전년 대비 7.9% 축소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달러 강세로 인해 환율 전환 지표들이 대부분 안 좋게 나오고 있다"면서 "(러시아, 브라질, 호주 등) 자원 수출국들의 경우 다른 통화에 비해서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명목 GDP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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