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바다 사랑

‘타이타닉’과 ‘아바타 1, 2’로 이미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 화려한 이력에 가려져 그가 열렬한 ‘바다 덕후’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눈치 빠른 관객이라면, ‘물’, ‘바다’, ‘심해’가 그가 만든 영화의 주요 배경이자 상징적 의미로 등장한다는 것을 쉽게 알아채리라. ‘바다’는 구체적으로 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카메론 감독의 작품과 개인사를 살펴보며 바다를 향한 그의 남다른 사랑과 메시지를 확인해 보자.

‘바다’ 배경 CG로 13년 만에 찾아와, 영화 ‘아바타 2: 물의 길’

작년에 개봉한 3시간짜리 장편 영화 ‘아바타 2: 물의 길’(2022)은 2009년 ‘아바타 1’ 이후 13년 만에 찾아온 후속작이었다. 그 시점에 ‘아바타’ 외에는 다른 영화를 연출한 적이 없었기에 그토록 오랜 시간 2편이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관객들 사이에서 여러 이야기가 분분했다. 마침내 2022년, ‘아바타 2’가 전 세계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기자는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평소 해양에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보인 카메론 감독이 그 황홀한 아름다움과 다채로움을 가진 바닷속 풍광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는 ‘아쿠아리움에 있는 것 같다’, ‘바다 물멍 잘하고 갑니다’, ‘SF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라는 평이 압도적이다. 실사영화가 아닌 CG에 기반한 영상이지만 해양 생태의 아름다움과 정교함을 기가 막히게 재현해 냈다.

‘물’의 생생한 묘사를 위하여 CG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고 물속을 유영하는 배우들 역시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초대형 물탱크 안에서 숨을 참아가며 두 달 동안 특수 잠수 훈련을 받아야 했다.

제임스 카메론은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감독과 함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계의 거장이자, 최첨단의 영화 기술력으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 top 5에 자신의 작품 ‘아바타 1’, ‘아바타 2’,‘타이타닉’을 올린 흥행 마술사이다.  영화 감독이자 각본가, 영화 제작자이기도 하다. 사진제공 IMDb
제임스 카메론은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감독과 함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계의 거장이자, 최첨단의 영화 기술력으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 top 5에 자신의 작품 ‘아바타 1’, ‘아바타 2’,‘타이타닉’을 올린 흥행 마술사이다.  영화 감독이자 각본가, 영화 제작자이기도 하다. 사진제공 IMDb

무엇보다 ‘아바타 2: 물의 길’은 우리와 함께 가야 할 소중한 동반자이자 우리네 삶의 근원은 ‘바다’라는 주제를 전면에 드러냈다. 영화에 등장하는 ‘툴쿤’은 90m에 달하는 길이에 노래를 만들거나 언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고래과科의 해양동물이다. 이 툴쿤을 사냥해서 그 뇌 속의 소량의 물질만 채취하여 버리는 장면은 오늘날도 자행되는 고래 사냥을 연상시키며 잔혹하게 그려진다.(앞으로 공개될 ‘아바타 4’의 제목이 ‘툴쿤의 기수’라는 설이 있는데 ‘툴쿤’은 영화 아바타에서 핵심 주제를 전달하는 중요 역할을 당분간 할 것 같다.) 또한 툴쿤 중 하나인 ‘파야칸’과 주인공 제이크 설리의 둘째 아들 로아크 사이의 우정과 교감, 첫째 아들 네테이얌을 멧카이나 부족의 성지인 ‘선조들의 만灣’에서 장례 치르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상상의 세계이기는 하나 해양동물인 ‘툴쿤’, 멧카이나 부족의 이동수단인 돌고래 모습의 ‘일루’와 날치 모양의 ‘스킴윙’ 그리고 탄생을 축복하고 죽음을 위로하는 ‘선조들의 만’과 그 밑의 ‘영혼의 나무’는 영화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카메론 감독은 영화 개봉 후, 언론과 인터뷰하며 수차례 그에게 바다가 어떤 의미인지를 강조했다. “인간이 아무런 이유 없이 바다와 환경을 파괴하고 여기서 자원을 탈취하고 있다는 걸 그리고 싶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다이빙을 하는 사람으로서 수천 시간을 물아래에서 보내고 있다. 바다는 인류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다. 해양의 많은 종들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기에 더 열심히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며 ‘아바타’에 ‘물의 길’이라는 부제를 달아 바다 생태계를 등장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남다른 바다 사랑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던 것일까?

 ‘일루’를 타고 야광 산호초가 뒤덮인 밤바다를 유영하는 영화 속 한 장면. 수많은 해양 생명체를 등장시켜 상상 속 판도라 행성의 바다를 완벽히 구현해냈다.
 ‘일루’를 타고 야광 산호초가 뒤덮인 밤바다를 유영하는 영화 속 한 장면. 수많은 해양 생명체를 등장시켜 상상 속 판도라 행성의 바다를 완벽히 구현해냈다.
바다에 사는 나비 부족인  멧카이나 부족이 영혼의 형제, 자매라고 부르는 ‘툴쿤’의 모습. 사진제공 IMDb
바다에 사는 나비 부족인  멧카이나 부족이 영혼의 형제, 자매라고 부르는 ‘툴쿤’의 모습. 사진제공 IMDb

바닷속 세계를 동경해 온 소년

제임스 카메론은 1954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작은 도시 치파와에서 태어났다. 도시 어느 방향에서도 나이아가라 폭포와 마주할 수 있는 거대한 자연의 풍광은 어린 소년의 호기심과 영감을 자극했다. 특히 물과 하늘은 미지의 세계인 바다와 우주의 이미지로 확장되어 카메론을 열렬한 탐험가로 만들었다. 우주는 쉽게 갈 수 없는 영역이기에 대신 SF소설이나 영화를 탐닉하게 됐고, 바다는 그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투영할 수 있는 주된 무대가 되었다.

열다섯 살에 해저 탐험을 꿈꾸며 스쿠버다이빙을 배웠고, 열일곱 살에 해저 세계에 대한 단편소설을 썼다. 그 과정에는 프랑스 해양 탐험가이자 영화감독 자크이브 쿠스토의 영향이 컸다. 그의 롤모델이었던 쿠스토는 스쿠버다이빙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현대식 개인 스쿠버 장비를 최초로 만든 주인공이기도 했고, 중력을 거스르고 들어간 깊은 바닷속에서 느끼는 바다의 색채와 소리, 그리고 바다와 하나된 경이로움을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의 세계’에 담은 감독이었다. 쿠스토의 해양 탐사 기록들은 카메론을 바다로 이끌었고 해양 생물학자나 해양 탐험가라는 꿈을 꾸게 했다. 스쿠버다이빙, 영화 촬영, 해양탐사의 방식으로 늘 바다와 함께해온 카메론은 5,000여 시간을 물속에서 보냈다고 한다. 평생 바닷속 깊은 세계를 동경해왔고 그 안의 아름다운 생명체와 교감, 공존하였으며 바다를 파괴하고 넘어서려는 인간의 교만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모든 것들이 그의 작품에 오롯이 담겨 있다.

바다를 향한 집념의 시작, 영화 ‘어비스’

카메론 감독이 고등학생 때 쓴 해양소설을 바탕으로 한 심해탐사 영화 ‘어비스’(1989)의 제목은 ‘심연深淵’, ‘깊은 바다’라는 뜻이다. 침몰한 핵잠수함을 수색하러 심해로 내려간 특수팀이 정체불명의 지능형 수중 생물을 만나는 내용을 담았다. 여기서 물의 움직임을 CG으로 처음 구현했다. 이 물 CG는 이후의 영화 ‘터미네이터 2’의 액체 괴물 T-1000, ‘아바타 2: 물의 길’의 바닷속 풍광을 구현해 내는 기반이 된다. (‘어비스’에 쓰인 특수효과를 위한 프로그램은 ‘어도비 포토샵’의 시초가 되기도 했다.)

인류가 심해에 대해 밝혀낸 것은 불과 5%도 되지 않는다. 카메론 감독은 미지의 세계인 바다를 마치 외계생물들이 가득한 SF의 세계, 호기심과 상상력의 원천을 시각화한 공간으로 만들어 냈다. ‘어비스’를 시작으로 작품을 통해 바다의 꿈을 꾸기 시작했으며 그가 연출한 바다의 의미는 이후 영화에서 조금씩 변모해 간다.

영화 ‘타이타닉’ 포스터. ‘타이타닉’은 제70회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수상하여  ‘벤허’, ‘반지의 제왕’과 함께 역대 아카데미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을 세웠다. 개봉한 지 2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아 여러 차례 재개봉된 바 있다.
영화 ‘타이타닉’ 포스터. ‘타이타닉’은 제70회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수상하여  ‘벤허’, ‘반지의 제왕’과 함께 역대 아카데미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을 세웠다. 개봉한 지 2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아 여러 차례 재개봉된 바 있다.

‘침몰하지 않는 배’의 침몰, 영화 ‘타이타닉’

‘어비스’를 연출했던 당시, 카메론은 우즈홀 해양연구소와 작업하면서 타이타닉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해양연구소 직원들이 타이타닉호를 발견해 내부를 탐험하는 것을 지켜봤고 1958년작 ‘타이타닉호의 비극’을 다시 관람하게 된 카메론 감독은 바다와 타이타닉호를 배경으로 한 영화 한 편을 내놓는다.

1998년 영화 ‘타이타닉’(1998)이 등장했을 때, 전 세계 관객들은 첫 항해를 시작하는 타이타닉의 웅장함, 남자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눈부신 미모,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 셀린 디온의 힘 있는 목소리로 전달되는 OST ‘My heart will go on’에 열광했다. 하지만 카메론 감독은 이 영화에서 인간이 ‘바다’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며 어떤 방식으로 대하고 있는가를 심도있게 묻고 있다. 영국과 스칸디나비아반도 등지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며 미국으로 가는 이민자들에게는 희망의 대륙으로 갈 수 있는 길목이며, 주인공 잭과 로즈에게는 사랑을 속삭이는 낭만의 공간이며, 선장을 비롯한 배의 식솔들에게는 반드시 넘어야 할 도전적 장애물이자 순항의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생업의 공간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바다가 허락해야 한다. 바다의 움직임을 살피고 같이 호흡하며 파도의 흐름에 몸을 맞출 때, 바다는 타이타닉호를 신대륙으로 데려다줄 수 있지만 인간의 교만은 어떠한가?

영화 속 주인공 잭과 로즈가 침몰해 가는 타이타닉호를 탈출하려 하고 있다. 1912년 4월 15일,  실제 타이타닉호에 탑승한 승객  2,200여 명 중 1,517명이 배와 운명을 같이했다.사진제공 IMDb
영화 속 주인공 잭과 로즈가 침몰해 가는 타이타닉호를 탈출하려 하고 있다. 1912년 4월 15일,  실제 타이타닉호에 탑승한 승객  2,200여 명 중 1,517명이 배와 운명을 같이했다.사진제공 IMDb

EBS ‘위대한 수업’에 출현한 제임스 카메론은 “영화 초반에 일부러 타이타닉호를 무작정 돌진시켰다. 인류가 세상을 지배하듯 바다도 지배할 것이라 믿었던 시절의 모습을 담았다.”라고 인터뷰했다. 당시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큰 배, 초호화 여객선, ‘침몰하지 않는 배’로 불렸던 타이타닉호가 빙하와 충돌해 바닷속으로 침몰한 이야기는 인간이 바다를 정복하려는 욕망, 서열과 위계를 정하려는 움직임이 얼마나 어리석고 무의미한 것인지를 경고한다. 바다는 지배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상대라는 주제는 이때부터 영화에 그려진다.

‘타이타닉’ 촬영을 위해 그는 12차례 잠수를 시도했는데 미니 잠수정을 타고 3,800m 아래에 가라앉은 실제 타이타닉호 가까이 다가가서 그가 제작한 유인로봇을 보내 배 안을 촬영한 뒤 영화에 활용하기도 했다.(영화 초반에 실제 침몰한 타이타닉호와 배 안의 장면이 나온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시도라고 다들 만류했지만, 그는 직접 심해로 뛰어들었다. 영화 ‘타이타닉’을 만든 이유가 실제 타이타닉호를 보고 싶어서였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그가 얼마나 바닷속에 ‘진심’이었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세상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내려간 사나이, 다큐멘터리 ‘딥씨 챌린지’

카메론 감독은 ‘타이타닉’의 흥행 덕분에 그의 오랜 염원이자 꿈이었던 해양탐사에 몰두할 수 있게 되었다. 10여 년간 7번의 심해 탐사를 했고, 탐사를 위한 로봇형 차량을 제작했으며, 타이타닉호와 비스마르크 전함 내부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해양탐사를 하면 할수록 해양 생태계 보전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2년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연구자들과 협업하여 설계에 참여한 1인 잠수정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 마리아나 해구 중에서도 가장 깊은 ‘비티아즈 해연’을 탐험하여 세계 최초로 수심 11,000m까지 홀로 잠수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에 의해 68종의 새로운 생물이 발견되었고 심해의 진흙 샘플이 채취되었다. 7년간 비밀리에 준비한 이 탐사의 과정을 다큐멘터리 ‘딥씨 챌린지’(2014)에 담았다. 뭍에 올라온 카메론에게 사람들이 대체 왜 그곳에 갔냐고 질문하자, “해구가 거기 있고, 아직 가본 적이 없으니, 잠수정을 만들어서 가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요?”라는 것이 대답이었다.

카메론은 감독으로서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에 잠시 영화보다는 다큐 제작에 공을 들임으로써 해양 탐험가이자 환경운동가로서의 현실적인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심해로 가라앉은 선박을 탐사하는 것에서부터 해양 생태계의 보전을 촉구하는 내용에 이르는 그의 다큐멘터리는 바다가 단순히 상상력이나 영화적 소재가 아니라 인간의 지배욕망을 깨우치는 대상이며 또한 함께 가야 할 소중한 공명의 존재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영화 ‘아바타 2:  물의 길’의 바다 전경. 눈부신 바다의 아름다움은 그것을 소중히 지켜달라고 관객을 설득하고 있다.
 영화 ‘아바타 2:  물의 길’의 바다 전경. 눈부신 바다의 아름다움은 그것을 소중히 지켜달라고 관객을 설득하고 있다.
마리아나 해구의 비티아즈 해연 탐사를 무사히 끝내고 귀환한 제임스 카메론의 얼굴이 무척  밝다.  바닷속 미지의 세계를 다큐멘터리 ‘딥씨 챌린지’에 담았다.
마리아나 해구의 비티아즈 해연 탐사를 무사히 끝내고 귀환한 제임스 카메론의 얼굴이 무척  밝다.  바닷속 미지의 세계를 다큐멘터리 ‘딥씨 챌린지’에 담았다.
다큐멘터리 ‘고래의 비밀’ 포스터. 5종의 고래가 가진 의사소통 능력과 정교한  사회적  구조를 소개한다.  제임스 카메론은 다큐멘터리 ‘문어의 비밀’ 제작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사진제공 IMDb
다큐멘터리 ‘고래의 비밀’ 포스터. 5종의 고래가 가진 의사소통 능력과 정교한  사회적  구조를 소개한다.  제임스 카메론은 다큐멘터리 ‘문어의 비밀’ 제작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사진제공 IMDb

오래전부터 자신을 다이버, 바다 애호가, 바다 탐험가, 영화인이라고 소개해 온 제임스 카메론에게 바다와 영화는 중요한 정체성이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바다와 영화를 늘 연결시키려 시도해 왔다. 영화 속에 사람들이 잊고 지낸 바다의 아름다움과 바다가 주는 감정을 일깨우며 우리의 근원을 잊지 말라고, 꼭 소중히 지켜달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영화감독으로서의 삶과 바다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삶, 두 가지를 항상 살리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영화로 만듦으로써 바다 아래에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아름다움이 있는지, 얼마나 대단한 이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말하고 싶었다. 난 요즘도 물속의 아름다운 물고기와 함께하는 꿈을 많이 꾼다.”는 제임스 카메론, 그가 여는 ‘물의 길’의 행보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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