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이 된 스마트폰 카메라
사진은 순간을 포착해서 영원한 기록으로 남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기 전에 우리는 중요한 행사가 있거나 여행을 떠날 때 반드시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다. 당시엔 사진을 제대로 잘 찍었는지 그 자리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필름을 현상해서 인화할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했다. 필름 값도 만만치 않아 촬영할 때 미리 생각을 하면서 셔터를 눌렀다. 또한 아무리 신중하게 찍었더라도 노출이나 구도가 잘못돼 나중에 사용하지 못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 중 하나로 카메라가 있다. 스마트폰 발전과 함께 카메라 성능도 계속 좋아지고 기능도 많아져서 찍은 이미지를 그대로 인화해 사용해도 될 정도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촬영과 동시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즉석에서 삭제가 가능하다. 이미지 확대가 필요하면 손쉽게 클로즈업할 수 있고, 편집 기능을 사용해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 내거나 명암 조절 또는 컬러 변환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이러한 스마트폰의 편리한 기능 덕분에 요즘은 자신의 얼굴을 ‘셀카’로 찍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직접 자기 모습을 보면서 원하는 포즈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여러 사람이 함께 있을 때에도 셀카 기법으로 찍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는 우리 일상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었다.
사진 잘 찍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
필자의 회사에서는 매년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이 콘테스트의 다른 점은 잘 찍힌 사진보다 잘 찍어준 사람을 더 중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수 참가자에게도 시상을 하고 있다. 그리고 회사에 방문한 손님이 있으면, 사진을 정성스럽게 찍어 방문객에게 선물로 드리고 있다. 그 사진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아직도 사진 찍는 것을 단순히 카메라 셔터 누르는 것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누군가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면 촬영 후에 부탁한 누군가에게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괜찮은지 확인해주세요.”라고 물어보는 게 맞다. 그런데 “사진 좀 찍어주세요.”라는 부탁에 사진 한 장만 달랑 찍어주고 가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나중에 확인을 해보면 발목이 잘리고 앵글이 틀어진 경우가 꽤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잘 배려하겠다는 마음이 발동해, 같은 구도에서 셔터만 여러 번 눌러대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 또한 삭제 버튼을 누르게 만드는 의미 없는 사진들이다. 그러므로 촬영을 할 때에는 다양한 구도와 각도로 사진을 찍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마음에 드는 다양한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을 때에도 얼굴 정면보다는 측면에서 제스처를 넣어 찍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 또 찍어주는 사람의 손가락을 바라보면 사진 속 인물의 눈이 감긴 것처럼 나온다. 그래서 다른 쪽으로 시야를 돌리게 해주면 멋진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사소한 것들에 더 관심을 기울이면 상대를 기분 좋게 해줄 수 있는 사진들이 나올 수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진은 추억을 포착하고 공유하는 좋은 방법이며 또한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친절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기술보다 사진에 따스한 배려가 담겨야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진 찍은 것을 보내달라고 하면 초점이 흔들렸거나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사진들을 가감 없이 보내주는 사람이 있다. 정성을 기울이지 않고 누른 것이 단번에 느껴지는 사진들을 그대로 보내주는 것은 받는 입장에서 기분 좋을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단체사진을 찍을 때는 구도가 다르게 여러 장을 찍어서 모두의 표정이 잘 나온 사진을 선택해서 전달해야 한다. 본인만 잘 나온 사진이 아니라 모두가 잘 나온 사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모두가 잘 나온 사진을 보내주면 정성껏 찍었다며 상대로부터 진심 어린 감사의 멘트를 들을 수 있다. 동일한 사진이라도 찍는 이에 따라 격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멋진 모습을 담아 선물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우리가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은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카메라의 좋은 점을 살려서 상대방의 멋진 모습을 담아 선물하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촬영할 때 조금씩 움직이면서 가장 자연스럽고 멋진 각도에서 찍으려고 노력해야 하며, 상대에게도 그런 포즈를 요청 할 줄 알아야 한다.
또 여러 명이 같이 찍은 사진이라면 표정이 이상하게 나온 사람이 없도록 잘 골라서 보내주어야 한다. 촬영 시 뛰어난 기술보다는, 잘 찍어주고 싶은 마음과 잘 찍어주기 위한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자세이다. 이제부터라도 상대방을 배려하려는 마음을 담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도록 노력해 보자.
글쓴이 박천웅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국내 1위 기업인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