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중략)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많은 사람들의 귀에 익숙한 노래 ‘사노라면’의 노랫말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자신의 재주나 소유하고 있는 것들을 바탕으로 원하는 삶을 그리고, 우리가 그린 꿈이나 계획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우리가 그리는 행복에는, 특별히 염두에 두지 않지만 자연이 거저 주는 선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햇빛과 달빛, 비와 바람, 산과 바다, 나무와 풀들, 맑은 공기, 예쁜 무지개 등 다 헤아리기도 어렵다. 우리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지만, 우리가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누리는 것들이다. 자연이 거저 주는 수많은 선물들을 배경 삼아 우리는 행복을 그리기도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오늘을 알차게 살면서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달려갈 수 있는 것은, 서두에 소개한 노랫말처럼 내일 해가 뜨기 때문이다. 몹시 어두운 밤을 보내면서도, 해가 뜰 것을 알기에 우리는 내일의 행복을 기대하고 준비한다. 내일 해가 뜨지 않는다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꿈은 대부분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해는 하늘에서만 뜨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서도 뜬다. 살면서 자연이 거저 주는 것들을 누릴 뿐 아니라, 마음에서도 그러한 것들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 밝고 따뜻한 사랑이 우리 마음에 언제나 머물 때, 우리는 새로운 날들과 더 행복한 날들을 꿈꾸며 달려갈 수 있다.

싱거운 이야기겠지만, 해가 뜨는 곳에서 사는 사람과 해가 뜨지 않는 곳에서 사는 사람은 그 삶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마음에서도 그렇다. 마음에 늘 해가 뜨는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다가도 어느새 온기를 만나고, 어두움에 갇혀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다가도 어느 순간 햇살 한 줄기에 모든 것이 선명해지는 것을 경험한다.

스스로 마음을 밝게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마음에 해가 뜨는 사람이 있다. 깊고 넓은 사랑을, 그냥 누리며 사는 사람이 있다. 우울하거나 슬픈 때에도 곧 마음이 밝고 따뜻해질 것을 알아 그 시간을 기다리며 지내는 사람이 있다.

내일 해가 뜨지 않는다면 어두운 시간들은 어두움으로 남을 뿐이다. 그러나 해가 뜬다면, 어두운 시간들은 늘 찾아오는 밝음과 따뜻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된다.

내일도 저 하늘에 해가 뜬다. 우리와 아무 상관없이 해가 뜨기에 우리는 자유롭게 여러 꿈들을 꾸며 산다. 마음에서도 자신과 상관없이 해가 뜨는 사람은, 밝고 따뜻한 사랑이 마음을 감싸기에 자유롭게 여러 꿈들을 꾸며 산다. 삶에 기쁨과 감사가 늘 머물고, 어려움이나 슬픈 일이 찾아와도 낙심하지 않고 곧 찾아올 새 날을 기다린다.

글 박민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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