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업에서 정기적인 프로그램 요청받아

이번 Grand Gedeh지역 봉사의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컴퓨터와 목공 기술 등을 가르쳐주는 전문 교육기관이 없는 이 지역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을 받는 현지인들의 태도에도 사뭇 진지함과 열정이 느껴지고, 이런 현지인들을 대하는 봉사단원들은 교육에 더욱 마음을 쏟을 수밖에 없다.

“수강한 학생 중에 컴퓨터를 난생 처음 본다는 학생도 있었고 컴퓨터를 어떻게 켜는 지 모르는 학생들도 많았어요. 컴퓨터 개수가 넉넉지 못해서 한 대에 네다섯 명씩 붙어서 배워야 했는데도 다들 너무나 진지하고 열성적으로 수업을 따라와 줬습니다. 매번 수업이 끝날 때마다 다들 다가와서 몇 번씩이나 고맙다고 인사를 해 주었는데 제가 더 고마웠고 정말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컴퓨터 클래스 담당 최용준 단원 (인하대 영어교육학과4)

일주일 동안 이번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학생 및 주민들은 무척 기뻐하였으며 봉사자 학생들에게 매우 고마워했다. 또한 이번 아카데미를 지켜본 Putu에서 이 프로그램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기쁨을 준다는 점을 확인하여 IYF라이베리아 지부에 앞으로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서 아카데미를 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제대로 된 가구 하나 없이 사는 학생들이 직접 테이블을 만들어 보면서 무척 즐거워하고 뿌듯해하는 걸 볼 때 저 역시 정말 기뻤습니다. 제가 가진 작은 재능이 여러 라이베리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 목공 클래스 담당 전형하 단원 (한밭대 공업디자인학과4)

Putu와 IYF라이베리아 지부의 합의 하에 앞으로 라이베리아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한국인 대학생 봉사자들이 두 달에 한 번씩 Putu 지역을 방문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기로 했다. 현재 Putu에서는 Information Center를 짓고 있으며 두 달 후에는 봉사자들이 그 곳에서 더욱 큰 규모로 아카데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육로로 이 마을에 올 때 길이 너무 험해서 많이 지치고 힘들었었는데요, 와서 학생들이 기뻐하는 걸 보니까 힘들었던 게 다 날아간 것 같아요. 다음에도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 
                                                           - 영어 클래스 담당 김영빈 단원 (영남대 화학공학과1)

 
 
피부색도, 언어도 다른 지구촌 이웃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1년을 바치고 있는 한국인 대학생들. 이들의 피부는 검게 그을리고 온 몸에는 매일 땀방울이 맺히지만 이들의 마음만큼은 한없이 밝고 기쁨이 넘친다. 일회성의 보여주기식 봉사가 아니라 지역 곳곳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이같은 봉사활동이 많이 전개되기를 바란다. 이들 같은 가슴 뜨거운 한국 젊은이들이 더 많이 일어나 아프리카 곳곳에 희망을 심게 되길 기대한다. 

(몬로비아=조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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