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s 2012 MOVIE REVIEW No.263

   
 

 

감독
브렌다 채프먼, ...
출연
엠마 톰슨, 켈리 맥도날드, 빌리 코놀리, 강소라
개봉
2012 미국

 

 

 

 
 


솔직히 초중반은 예상대로, 캐릭터마저도 말괄량이 공주 vs 그녀를 공주답게 만드려는 엄마의 대립이 이어진다. 이 부분은 조금 많이 루즈하긴 했다는. 아, 픽사도 이렇게 진부해지는가..싶던 영화는, 중반의 엄마의 그 '무언가'로의 변화가 시작되면서 좀 볼만해지고 이야기는 긴박해진다. 예상치못한 상황이 펼쳐지면서, 메리다는 자신의 잘못도 바로잡아야하고, 엄마의 원상복귀는 물론 목숨의 위기도 구해내야한다.



닮은듯 다르기에 더욱 가깝고 먼 모녀관계,

서로 같이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우리는 '엄마와 딸, 모녀관계'의 징글징글한 앙금과 그 해법을 어느정도 발견하고 공유하게되면서 짠한 감동과 재미를 느끼게된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이번 픽사작품은 이전 작품보다 확실히 '타겟'이 좀 정해진듯한 애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당연히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딸들'이다. 좀 더 폭넓게 바라보면,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까지로도 볼 수 있다. 그들이 보기엔 더할나위없이 좋고, 서로 이해까지 하면 더더욱 좋다. 다만, 반대로 남자분들이나 남자관객들은 이전 픽사작품에 비해 다소 아쉬움을 표현하실지도. 너무 직설적이고 확실한 교훈적 메시지를 전해주는 이번작품은,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좀 낮아진 느낌을 받았다.


 

 
 
 

<말 한마디 안하는, 하지만 무지 귀여운 이 삼형제 녀석들
없었으면 많이 아쉬웠을 터~>

 
 
 

 
 
 
<운명은 바뀔 수도 있고, 내가 새로 개척해나갈 수도 있는 것
!
그래픽과 색감, 질감 등은 정말 최상급임을 느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뭔가 익숙하고,

연령층이 낮아진 느낌,

그래도 픽사는 픽사.



주인공 '메리다'는 특이한 빨간 꼬불꼬불머리외에는 많이 익숙한 캐릭터이며, 스코틀랜드 왕국을 묘사한 왕이나 왕비 역시 익숙하다. 그나마 재미를 주는 귀염둥이 어린동생 '삼형제'가 이 영화의 귀여운 재미. 끝까지 다양하게 변하면서 도와준다.


초반의 익숙함과 루즈함을 넘어서면, 중반부는 어드벤쳐틱한 일들이 펼쳐지면서 그나마 아쉬움으로 내려갈 뻔 했던 걸, 급상승시켜준다. 뒷심이 그나마 좋았다고 할까? 어린아이가 보기에는 결혼, 자유, 모녀관계 얘기등이 좀 연령층이 높은 듯 하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단순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관람타겟이 조금 애매한 느낌도. 그래서인지 국내에선 완전히 가족영화 및 애들영화로 홍보나 여러면에서 다루고있는데 그 점이 좀 아쉽다. 하긴, 요즘 새미나 코난, 도라에몽 등을 보면 확실한 애들층으로 타겟을 잡는게 흥행면에선 도움될 듯.


픽사치고 이런 익숙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선택했다는 건, 이전의 수작들에 비해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픽사는 픽사다. 9월말 추석을 겨냥해 개봉하는 가족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다.





* 솔직히 이 영화보다 픽사작품이 그렇듯, 본편 시작전 단편이 정말 압권이다. 단편 <달> '라 루나 La Luna'. 달을 청소하러가는 삼대부자(父子)가 그려내는 환상적인 그림체와 볼거리의 단편. 대사 한마디없지만 정말 황홀하고 아름다운 동화같은 느낌이다.


** 영화끝나고 엔딩크레딧까지 지루하게 다 올라간 후 나오는 쿠키영상이 있다고해서 참고 보았는데, 정말 두 세컷, 몇 장면 정도의 분량이다. 내용도 그렇게 대단치않고 말 그대로 보너스영상. 10초나 되려나싶다, 엄청 긴 엔딩크레딧까지 다 기다리고서 맨 끝에 보기에는 조금 아쉬운 쿠키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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