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선사박물관, 화석들을 통해 만나는 극지 사람들의 생생한 생활 모습 공개

빙하시대 인류의 모습은 어땠을까?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 했을 법한 이 질문에 대해 전곡선사박물관이 답한다.

▲ 매머드, 털코뿔소
▲ 매머드, 털코뿔소
▲ 들소, 동굴곰
▲ 들소, 동굴곰
▲ 샤먼의상1(남,녀), 샤먼의상2, 장승(에메겟)
▲ 샤먼의상1(남,녀), 샤먼의상2, 장승(에메겟)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9월 24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6개월여 간 2012 특별기획전 ‘빙하시대 사람들(Man in Ice Ag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가 혹독한 추위가 온 지구를 뒤덮었던 빙하시대를 견뎠던 인류와 동물들, 그리고 현재도 혹독한 추위와 싸우는 인간의 도전기를 담은 특별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먼저 관람객들은 상설전시실에서 기획전시실로 이어지는 얼음 동굴입구를 통해 빙하시대로 이동하게 된다. 전시 도입부에서는 빙하시대는 지구의 역사에 있어서 어떤 시대이고, 왜 생기게 되는지, 빙하시대의 환경은 어떠했는지에 대해 영상물과 설명을 통해 그 시대를 떠올려 보게 된다.

통로를 따라 들어간 기획전시실은 내부에 공간의 구분이 없이 하나의 커다란 빙원의 모습으로 꾸며져 그 속에 기증 화석을 재구성한 빙하시대의 대형 동물들과 얼음 속에 갇힌 꼬마 맘모스‘디마’를 만나게 된다. 또한 성장한 매머드, 털 코뿔소, 들소의 진품 화석들은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외에도 동굴곰과 원시말 등의 새로운 동물 골격도 추가되어 하나의 거대한 무리로 연출된 빙하시대 동물들의 골격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특별기획전 전시실은 벽이 없는 하나의 공간과 그것을 조망하며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꾸며져 가운데 자리한 동물들의 웅장한 모습과 전체 전시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된 점도 특징적이다.

동물 주변으로는 극지를 기반으로 추위를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는 북극의 이누이트와 시베리아 야쿠트 지역 사람들의 삶을 소개한다. 특히 야쿠트 지역 유물들은 시베리아의 생활도구들 뿐만 아니라 샤먼(Shaman)의 의상과 무구들을 전시해 극한의 환경에서 정신적인 안식과 풍요를 갈망했던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맞은편 벽에는 후기 구석기 시대에 인간들이 만들어낸 뛰어난 사냥 도구인 흑요석 석기들이 전시되는데 이 석기들은 일본의 고고학자가 당시의 기술을 복원하여 제작한 석기들로 당시 석기제작 기술의 발달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마지막 출구부에는 극심한 추위를 극복하고 살아낸 인간들과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도전 의지를 담아내게 된다. 이를 위해 수많은 산을 등반하면서 혹한의 추위와 싸웠던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산악등반가인 엄홍길 대장의 등정용품들이 전시된다.

이 전시물들은 2000년 엄대장이 캉첸중가 등정 당시 직접 사용했던 물품들로 현재까지 극지로 남아있는 고산지에 대한 인간의 도전 정신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지 모를 빙하시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으로 전시는 마무리 된다.

빙하시대 먼 시간을 살아간 사람들 전시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살았던 선사시대 사람들의 모습도 함께 만나면서 비교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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